잡문

금산(錦山) 팔경(八景)은?

양각산 2010. 1. 22. 15:39

 

  * 금산 팔경 : 대둔산·적벽강·신촌송림·서대산·진악산·십이폭포,국사봉·광석강 (브리태니커)

 "관광자원으로 많은 의병 및 열사들의 유적과 대둔산·십이폭포·적벽강·신촌송림(新村松林)·서대산·진악산·국사봉·광석강 등의
아름다운 금산팔경이 있다.
 특히 군 전역에 넓게 분포된 인삼포와 인삼시장이 관광자원으로 한몫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 도립공원인 대둔산은 기암괴석과
가을 단풍 및 일출·일몰의 경치가 아름다우며,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태고사가 있다.
 강변 경승지로 부리면의 적벽강·신촌송림, 남이면의 십이폭포, 제원면의 광석강과 용호석이 유명하다."
 

 충남 금산군에 아름다운 곳 여덟 군데를 금산 팔경이라고 할 것이다. 내가 금산 사람인데도 이 팔경을 정립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좀은 부끄럽다고나 할까.

 그래서 여러 곳을 뒤져 자료를 찾아도 좀처럼 찾질 못하다가 몇 자료를 찾았다.

 그런데 금산 팔경의 명칭이 똑같지 않으니, 낭패다.

 그래도 미완성으로나마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가 고증을 하여 명실상부하게 금산 팔경을 바로잡았으면 해서다. 

 

  * (신)금산 팔경(?)

 -금산관광-

 

 1. 적벽강 :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뜬봉에서 발원하여 유유히 북쪽으로 흐르다가 창남에 들어서서 동남쪽에 물굽이를 틀어 서쪽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에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사이를 뚫고 금강이 흘러 수통리에 이르르면 그 앞의 넓은 시야로

좌측으로 기암을 이루는 절벽이 있으니 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을 적벽이라 부르고 그 아래에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한다.
 적벽은 바위산이 붉은 색이란 데서 유래된 것으로 30m가 넘는 장엄한 절벽에는 강물 아래로 굴이 뚫어져 있으며 이 산에는 또한 기화요처가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신기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을에는 불붙는 듯한 단풍이 강물에 투영되어 절경을 이루며 창파에 저녁노을 질 무렵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적벽절경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일품이다.
 적벽 아래 흐르는 금강은 마치 호수와 같이 잔잔히 흐르며 모래사장이 길게 깔려 있어 더욱 운치를 돋군다. 일설로는 중국 양자강 상류에

있는 천의절경 적벽강과 흡사하다하여 적벽, 적벽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봄철에 해가 뜨면 춘화가,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잎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설화가 강물에 비쳐 비단에 수놓은 푸른 물결과 함께

절정을 이루는 적벽강에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배를 띄워 강물을 헤치는 것도 절경이다.

 요즘 여름철에는 적벽강 모래사장에서 많은 피서객의 피서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퍼옴-

 

 2. 진악산 :  

 진악산(737m)의 우람한 모습은 위대함과 굳건함의 표상으로 금산 고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

 금산의 역사 속에서 진악산은 크고 작은 싸움을 여러차례 지켜보았다.

옛날부터 나라의 안위를 봉화로 알리는 봉화대가 있었으며, 조선시대 임진년 8월(1592)의 금산벌 싸움에서 중봉 조헌 선생과 함께 싸우다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사는 진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보석사에서 수도를 했고 그 인연으로 보석사 내의 의선각에 영규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보석사 들머리에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의병승장비가 세워져 있다.
 진악산은 해발 737m의 높이로, 충남에서 4번째 높은 산이다.

주릉에 펼쳐지는 기암괴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금산 쪽으로 깎아지른 낭떠러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숲도 무성하며 영천암과 원효암 골짜기의 개울도 좋다. 특히 진악산 북편 관음봉 일대의 암애와 암봉들, 원효암 일대의 기암괴봉과 폭포는 일품이다.

 명물 명소로는 보석사 입구에 전나무숲과 천연기념물 365호인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고, 천년사찰 보석사와 영천암, 원효암이

있으며 이 밖에 영천암의 영천약수, 도구통바위, 봉화대, 관음암과 관음굴, 원효폭포, 물골의 바위굴은 명소로써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진악산 정상에서는 속리산과 서대산 천태산, 민주지산, 덕유산의 장쾌한 산줄기를 모두 볼 수 있으며, 운장산의 특이한 모습도 보이고

계룡산도 눈에 띈다.

 

3.  대둔산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878m.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 등이 있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른다.
 산정부는 신갈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을 이루며, 600m 이하 지역에는 개비자나무·상수리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그밖에 고채목·
천마제비난초 등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산의 동쪽 2㎞ 지점에 위치하는 높이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17번국도)가 통과한다.
 태고사·안심사·낙조대·월성고지·철모봉·깃대봉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의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동쪽 산록에는 옛 고을인 진산이 있으며, 산장·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으로 구분된다. -브리태니커-

 

4. 십이폭포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 있는 폭포.
대둔산·적벽강·신촌송림·서대산·진악산·국사봉·광석강 등과 함께 금산8경 중의 하나이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약 20m나 되며, 물이 많아
계곡 사이로 퍼지는 웅장한 폭포소리가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에도 공기가 차고 서늘하여 피서지로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봄의 진달래숲, 가을의 단풍과 어울려 뛰어난 경치를 이룬다. 금산읍에서 구석리까지 비포장도로로 연결된다.(지금은 포장 도로임) -브리테니카-

 

5. 서대산 :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과 추부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904m. 주위에 방화봉·장룡산 등이 있으며, 능선은 동북-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금강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산고원에 솟아 있는데 금산고원이 화강암의 침식분지인 데 반해 서대산은 석영반암계의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위의 지역보다 풍화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상대적으로 높은 산으로 남아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이며, 남쪽으로 갈수록 산세가 점차 완만해진다. 동쪽·서쪽 사면에는 각각 높이 100~400m 지점에 넓은 완사면이
나타나며, 이 완사면 지역은 인삼 재배지로 개발되고 있다. 북쪽·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계류가 서대천으로 흘러들며, 남서쪽 사면에는
원흥사·성불암 등이 있다.
 산정에서는 대전광역시·금산군·옥천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서쪽 기슭의 추부면 요광리에는 행정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84호)가
있으며, 금산군에서는 매년 금산인삼제가 열린다.
 추부면 서대리-원흥사-산정-원흥사-서대리와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용바위-재말재-산정-원흥사-서대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암산(岩山)으로 이루어져 있어 암벽등반객이 많이 찾는다.
 주변에 칠백의총·대둔산도립공원·적벽강 등의 명소가 있다.
 대전·금산에서 마전리까지 직행 버스가 운행되며, 마전리에서 서대리까지 완행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브리태니커-

 

6. 천내강과 봉황대:

 금산에서 동쪽으로 7km 지점에의 산과 강, 옛 문화재와 임진왜란의 전적지가 금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고 있다.

이곳이 금산의 명승지이며, 사계절 끊이지 않고 관광객이 찾아드는 천연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천내강은 제원면 저곡리와 개티 건너편의 천내리의 사이에 있는 금강상류로, 담수어가 많이 잡히며 천내리 강가에는 고려시대 유물인 용호석(龍虎石)이 280m의 간격으로 둘이 서 있고, 강가에는 임진왜란 당시 금산군수로 적을 막다 이곳에서 순국한 권종의 전적비가 옛 격전지에 서 있어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저곡리 갯벌 옆산은 그 이름이 봉황대(鳳凰臺)로 강을 향해 높이 솟아 있어, 옛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다. 이 산마루에 봉황대라는

정자가 있어 찾는 사람의 좋은 휴식처가 되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고 저곡리 뒷산에는 임진왜란 때 쌓은 성터가 지금도 남아있다.

 

7. 국사봉과 신음산 : 신안사(身安寺) 주변을 일컫지 않나 싶다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동북쪽에 있는 해발 677m의 신음산 국사봉에서 내려온 지맥의 산록에 있는 신안사(身安寺)는 신라26대 진평왕 5년인 무염 무량선사가 창건한 고찰로, 신안사라는 이름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영국사에서 수학할 때 이절에

가끔 들러 유숙하였는데 주위환경이 산자수명하고 정적한 유수경으로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고하여 신안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한다.
 이 절에는 대광전, 진향각, 극락전, 요묵당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광전(유형문화재 제4호) 과 극락전(제177호)만이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불상은 10기가 봉안되어 있었으나 병화로 소실되어 태고사 등으로 5기를 이봉하고 현재 5기만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 단정우아한

모습은 참배자에게 불심을 일으키게 하는 이조미술의 걸작품이라 한다.
 이 절이 흥할 때에는 반승 3,000여명이 수학하였다 하며 불경, 불기 등 여러 가지 비품이 많았는데 6.25전란을 겪으면서 모두 소실되어 찾을길이 없고 산곡의 명미함과 절앞의 심연 단폭과 20리에 뻗친 계곡의 절겨정만이 이곳의 옛 영화를 증언하는 듯 조용히 의연한 금도를 지키고 있다. -금산군-

 

8.귀래정 : 신촌송림(新村松林, 신촌솔밭) 강 건너에 있었던 옛 정자 터

 수통리에서 도파 마을을 휙 감고 흘러, 살미양지를 지나 물양지 여울을 거쳐 무지개다리 밑을 거의 직선으로 달린 금강 줄기가

신촌마을을 포옥 감고 도는 그 곳을 '강정모랭이'라 부른다. 왜 그곳을 그렇게 불렀는지를 요즘에서야 알 듯하다.

 그 강정모랭이 건너에 야트막한 암봉이 있었고, 그 암봉 위에 옛날에 한 정자가 있었단다. 그 정자가 귀래정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양각산 정상에서(금강 끝이 강정모랭이고 그 건너에 귀래정 터가 있음)

 "금강 상류의 맑고 푸른물이 부리면 평촌리와 신촌리 사이에서 여울을 이루고 그 밑으로 내려가 산 밑을 감돌면서 잔잔한 호수를 이룬다.

강 건너 신촌리 쪽에는 마을 밖에 3ha나 되는 넓은 송림(松林)에 50년 생 이상의 노송이 사시사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별천지를 형성하였으나, 이젠 농경지 조성으로 벌채하여 송림은 흔적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 이곳이 유명한 신촌 송림이니, 송림 밖에는 새알같은 강돌이 곱게

깔려 있고, 강물에 연하여 금모래밭이 널려 있어 여름철 강수욕, 일광욕 장소로, 가족과 함께 찾기에 적당한 곳이다.
 강물은 산밑을 감돌며 넓고 깊은 호수를 이루어 뱃놀이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지난 날에는 충남·전북· 충북의 3도지사가 호화로운

뱃놀이를 했다고 하며, 인근 주민들이 그 시중을 드느라고 며칠간 총동원되었다고 한다.

 이 강물에 빠져 있는 듯 내려앉은 "동그란산"에는 지난날에 귀래정(歸來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놀이로 찾아드는 풍류객들로 붐볐으며

이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손님을 많이 치뤄 이 정자를 불태웠다는 전설이 남아 있을 뿐 지금은 그 빈터만 남아 있다"  -퍼옴-

 

 강정모랭이 조금 위는 유속이 빠른 여울이 있는데, 도조올(혹은 도졸여울)이라 했고, 이 물이 귀래정이 있는 암봉을 밀어부치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U자 형으로 돌아흐른다.

 때문에 물이 깊고, 소(沼)를 이루는 곳이라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내 어렸을 적에,  이 곳에 놀러왔다 익사한 시체를 목격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 여름이면 두어 건 이상이 생겼었다. 참 무시무시한 곳이다.

 

 강정은 한문으로 江亭이었겠지. 본명은 귀래정이었겠지만 강가에 서 있는 정자로 江亭이라 불리고, 금강이 이 곳에 휘돌아

흘러가기에 모랭이라 불렸을 것이다. 모랭이는 모퉁이와 맥을 같이하는 말로 유추할 수 있을 듯하다.

 

 사진 왼쪽 江岸에 큰 제방 공사가 거의 완공 단계에 있고, 그 위에 포장을 하여 그 귀래정까지 연결 도로가 만들어진단다.

귀래정 건물은 없다. 그런데도 금산 지도에 보면 귀래정이 표시되어 있다. 엄격히 말하면 '귀래정 터'가 맞겠다.

 

 한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그는 돈이 좀 있는 친구다.

어떤 기관에서 귀래정터에 그 귀래정을 복원하는데 재정적 지원을 원한다고.....

 

 어느 날 강정모랭이 건너편에 귀래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그림처럼 서 있을 것이고, 나는 그 곳에 올라 우리 고향 마을과

금강을 우러르며, 삼십여 년 전 강 건너의 그 솔밭을 떠올리며 찐한 향수에 젖어 있을 것 같다.

 

   * 귀래정 터 위치 :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강정모랭이 : 충남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웃새터마을 건너에 있는 금강 모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