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토요산행 제8회 산행은 충북 괴산에 있는 군자산으로 정했었다. 사정으로 전날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천등산으로 변경하였다. 이 길은 굴곡이 심하고 좁아서 운전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던 곳인데, 곧게 잡아지고 넓게 확장돼서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이 터널을 지나면서 충남 금산군이 된다. 지량리를 지나 복수면 곡남리에서 국도 17번과 만나고 이 국도를 밟아 진산을 거쳐 배티재를 넘으면 대둔산 자락에 임한다. 대둔산을 오른쪽에 두고 빙 돌아 천등산 들머리에 다다른다. 17번 국도 변에 있는 천등산 가든에 차를 세운다. 시간이 1시 55분이다. 여기저기 새끼 고사리 순이 보인다. 그러니 쉴 수밖에......뒤 일행이 따르지를 못한다. 기다려도 기다아려도 오지는 않고.......에이 모르겠다, 혼자 오르자. 진악산까지도 보인다. 3 : 20 ~ 2차 전망바위. 좀 전의 바위보다 더욱 넓게 보인다. 잣재(백령)의 현충탑과 백암산도 보인다. 한 잔 하면 ....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할 것 같은 호연지기(浩然之氣) 그 기분이다. 않았다. 그만큼 기후가 낮겠지 하며 시원함을 더 느낀다. 않으니 정상 표지말에 써 있는 정보......내 올라온 방향을 향해 화살표해 놓고, 고산촌-2,3km, 17번 국도-1,8km라 써 있다. 해서 그냥 내닫는다. 아까 정상에서 고산촌인가, 17번 국도인가 하는 이정표가 생각난다. 저 아래 17번 국도는 빤히 보이는데 내 차 있는 천등산가든과는 자꾸만 멀어진다. 큰 길을 우로 두고 희미한 길로 내 차에 가깝게 고난의 길로 간다. 사람 다닌 흔적이 있긴한데 미심적기만 하다. 그래도 가시덩굴 헤치며 가니, 섬찟한 건물이 나타난다. "천등산神閣"이란 건물과 "인수암"이라는 암자가 나타나는데, 도리어 을씨년스럽기만하다. 귀신이 나타날 듯하다.......이 때가 4시 50분 좀 초조하다. 저녁에 내가 초대해 놓은 모임이 있는데, 당사자인 내가 늦는게 예의가 아닌데.....
그 날 김현철 회원은 우리 산악회를 탈퇴하셨다. 너무 힘들었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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