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에는 伐草(벌초)를 금초(禁草)라 했었다.
요즘에는 모두들 벌초라는 말만 쓰는 듯싶다. 친구들이나 여러 매체들을 봐도 금초라는 말을 못 들었다.
그런데 저번 어느 날 형님 댁에 갔었을 때, 달력에 금초라는 메모를 보고, 옛날 향수가 불끈 일었었다.
그 어렸을 적, 집안 어른들과 큰 무리를 지어 이산저산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어른거렸었다.
우리 집안 벌초는 두 날이 잡혀있다.
나로부터 12대 先祖가 계시는 무주군 부남면 한티에 5대까지의 선영이 있는데, 그 벌초는 음력으로 7월 보름날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그 날에 가까운 토요일을 벌초일로 정해졌다.
금년은 그 날이 9월 5일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날은 음력으로 7월 마지막 일요일이다. 양력으로 9월 13일이다.
이 날은 6대부터 아바지 대의 묘소가 있는 부리면 신촌에서다.
그 때 몇 사진을 올려본다.
12대 瑞자 慶자 조부는 한티(대유리) 마을에 있고, ......
그 날(2020. 9. 5.)은 벌초 때는 사진찍기를 안 했었다.
그리고 금산군 부리면 신촌으로 ......
여기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211번지 내 밭 위 양지바른 곳에 부모님과 형수님의 墓所가 계신다.
형님과 막내동생이 禁草를 하고 있었고, ......
무주에서 달려와 성묘도 안 하고, 사진 한 장만 달랑!
금강, 그 건너 예미리, 가운데 왼쪽 멀리의 산은 수로봉(금산군계이자 道界)이고, 오른쪽은 덕기봉 ....
형님 댁에서 제수가 차려주는 점심을 먹고, .........
대전으로 날라 왔었지.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이른 아침을 먹고, 7시도 안 돼 출발, 8시 좀 못 돼서 작은거리때 선산에 도착
벌써 도착하였구나!
나의 증조부와 조부이시다.
伐草(벌초) 후의 깔끔한 묫벌!
금초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곧 좌틀하여 금강 좌안 둑 도로로 적벽강교 건너에 있는 '적벽강가든'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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