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투어를 우리 내외는 그냥 졸졸 따라다니는 형국이다.
모터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내렸을 때에도 다섯 시가 넘었었는데, 또 하나를 더 한다 했었다.
모터보트 타기였었다.
쌩태우를 타고 여행사로 가서 모터를 예약하고, 다시 그것을 타고 모터보트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여섯 시였다.
한국 같으면 아마 캄캄했을 시간일 것이다.
쌩태우
라오스의 방비엥의 오후 여섯 시의 쏭강 선착장
언제 : 2016. 12. 26. 일몰 직전부터(18:00~25)
어디서 어떻게 : 라오스 방비엥의 쏭강 모터보트 선착장에서 상류 대나무다리 밑을 지나자마자 U턴해서 회귀하는 보트타기
반환점(대나무다리)
출발할 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맨 마지막이었다.
상류를 향해 오를 때는 제법 내리는 배가 많았었다.
먼 발치의 경도 나름 낭만적이었었다.
그러다가 삽시간에 천지는 적막강산이었었다.
산도 물도 먹물이었다.
쏭강에는 우리만 있었다.
모터소리와 배가 물 가르는 소리가 오히려 고요감을 더했었다.
밝은 때의 모터보트 선착장
우리는, 배에 내려 20여 분 걸어 나오다가
군것질을 했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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