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댔던가
전날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으로 오는 네 시간 여의 여독과
예약된 숙소를 찾아 도보로 가다가 결국 툭툭을 타고 가 여장을 풀었을 때는 밤 아홉 시는 됐었고,
다시 툭툭이 타고 시내 나가 저녁을 하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는 11시는 됐을 것이다.
그러다 자정을 넘어 잠자리에 들었을 텐데도 어김없이 일찍 눈이 떠졌었다.
눈 떠져 좀 빈둥대다가 6시 넘어 밖으로 나왔었다.
언제 : 2016. 12. 26일. 월요일
어디서 : 라오스 방비엥에서
누구랑 : 홀로
무엇을 : 아침 산책을
밖으로 나왔을 때 깜짝 놀랐었다
산의 모습이 우리 산과 너무 달라 있었다.
어제 해 떠러지고도 한참 후에 이 방비엥에 왔었고,
밤 11시까지 시내를 돌아다녔어도 희미한 도회의 불빛은 노점에 널려 있는 과일밖에 안 보였었는데 .....
한 마디로 감격이었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방비엥의 북쪽에의 큰길 변에 있었다.
숙소 마당을 나서면 큰길과 연해 있고, 오른쪽으로는 북쪽으로 가는 길인데 한 백 미터쯤 가다가 좌회하는 골목길로 들어섰었다.
그러면 숙소에서 서쪽일 듯싶다.
얼마 안 갔는데 강이 나타났었다. 쏭강일 듯했는데 그리 크지는 않은 강이었다.
후에 알았지만, 이 강을 모터보트로 오르내렸고 카약으로는 위에서 여기를 내렸었다.
한 부부인 듯한 남녀가 이쪽 강안에 있는 배를 강물로 끌고가 삿대를 저어 건너 편에 내려, 일터로 가는 듯하고 .....
또 한 젊은이는 강 건너에 나타나더니, 바지를 벗고 이 쪽으로 건너 오고 .....
강을 뒤로 하고 오던 길로 돌아 숙소를 향했었다
방비엥의 가장 넓고 큰 길
여기까지 식전(食前)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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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아침을 하며 애들이 말한다
이 숙소는 관광지의 중심이 아니어서 불편하다며,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중앙에 있는 숙소를 찾아보며, 좋은 투어도 물색해 보겠단다.
한 두 시간 걸릴 듯하다며 .......
나는 또 산보를 나갔었다 홀로
그 때 아홉 시 쯤였다.
숙소 앞 큰길
큰길 북쪽으로 또 갔었다. 아까 식전 산책 길로
좌회했던 블록을 한 개 지나서, 왼쪽에 무슨 기념관이 있고 그 사잇길을 두고 방비엥고등학교가 있었다
방비엥고등학교 교문
광활한 운동장
통학용 자전거 주차장 빈약한 교사(校舍)
방비엥 북부 버스 주차장
북부 버스터미널에서 한길을 따라 한두 블럭 더 가다가, 아래와 같은 간판을 접하고,
나를 환영하는 듯해서 좌회하였다.
분명 저 골목 끝은 쏭강일 것이고 ....
빌려준다는지 세놓는다는지?
그 유명한 칼스버그라오 맥주!
판다고? 얼마에? ???
소들도 더운가 보다 나도 땀이 났었다
여기가 탐논 동굴이구나! 이제(2017. 16.) 알게 도었군!
건너편에 '원더풀투어'라는 한글도 보이고 대나무다리
대나무다리 위에서 위와 아래를 찰칵
카약하는 사람
집라인 스테이션
여기 갈림길은 좀 전에 왔던 곳인데, 직진하면 왔던 길이고 오른쪽은 안 가본 길이다. 그러니 오른쪽으로 갈 수밖에 ....
우리 숙소에 오니 11시가 넘었었다
라오스 화폐
나이들면 새벽잠이 없어지니
남 나라에 와서도 밖으로 나섰었다
방비엥의 민낯은 이 날 새벽 산책에서 처음 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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