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하롱베이에서의 현지 음식 체험(크루즈 투어 중)

양각산 2016. 1. 2. 21:22

 

 

  하노이에서 4시간 걸려 하롱베이의 크루즈 선착장에 도착했었다.

 아들이 크루즈투어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거창한 배에서 하룻밤을 자려니 하고 기대했는데, 12명만이 탄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었다.

 미니 버스에 14명이 타고 갔었는데 한 팀은 둘로 1일 투어를 한다며 헤어지고, 일산에서 왔다는 젊은 부부와 가족 넷, 영어를 쓰는 서양인 가족 넷, 우리 넷 모두 열두 명이었다.

 

  언제 : 2015. 12. 26.~27.

  어디서 : 베트남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에서 

              

 

 작은배를 타고 크루즈배로 옮겨 해산물 중심의 점심을 하고, 어느 한 섬을 올라 하롱베이 조망 투어를 하고 이어서 카약인가를 탔었다.

 저녁 전에 무슨 음식 체험인가를 한다며 식당으로 오래서 갔더니, ....... 

 

 

 

월남쌈밥(?) 먹는 법이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접해본 것이라 싱겁기 짝이 없었다.

'라이스 페이퍼'에 큰 접시에 담긴 것들을 젓가락으로 넣어 김밥처럼 도르르 마는 것이다.

그리고 식탁에 있는 소스에 찍어 먹는 것, 정말 이런 체험을 이벤트라 하니 헛웃음만 나왔었다.

이걸로 저녁을 때우려나 하는 염려에 심기만 불편했었다.

그런데, 세팅하는 시간이 30여 분 걸린다며 식당을 나가랬는데, 그 소리를 이해 못했었다.

그 소리는 저녁을 차리는 것을 뜻했었다.

입벙어리 귀머거리의 해외여행이 너무 구차했었다.

 

                                                                                                        

 

 

 

 

 30여 분 후 괜찮은 저녁이 나왔었다.

 베트남에서는 음료는 무조건 돈을 내야 했었다, 물까지도.

 맥주 셋에 콜라를 샀고, 나는 소주가 있어야 할 음식이었다.

 영어가 제법인 아들이, 우리 아빠는 한국 술(소주)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 딸애가 물병에 가득 채워 가져왔었다.

 역한 월남 음식도 소주와 조합을 하니 맛있는 음식이었었다.

 가이드에게 한 잔 내미니, 그는 '소주'하며 한국의 술 소주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술은 안 마신다 했었다.

 

 

 

 

 

 

 

 

 

   다음 날 아침(2015. 12. 27.) 식사 후 많은 자유시간을 주다가, 무엇인가를 한다는 전갈이 왔는데 아들은 음식 체험 행사라 말해줬었다.

   나는 시큰둥했었다.

   오늘은 또 무슨 웃기는 체험활동일까 하며 .........

   2층 식당에 가니, 어제는 가족 단위로 테블을 나눴었는데, 오늘은 한 곳으로 몰아 앉히었다.

   식재료는 우리에게는 없고, 요리장이 베트남인의 앞의 바구니에만 있었다.

   빨간 도마도, 당근, 고추, 오이, 가랑파 아니면 부추 같은 것들이다.

 

 

 

 토마토로 새를 만들어 냈었다.

 모든 이들은 그 솜씨에 탄복을 하며 흠뻑 빠져 있었다. 나도 대단하다면서도 밖으로 나와 하롱베이의 풍광을 즐겼었다.

 디카 렌즈에 무엇이 묻었는지 액정에 큰 점이 나타났었다. 

 

 

                                   

 

 다시 선실 식당에 들어섰다.

 당근으로 꽃을 깎을 때 나갔었는데, 그 당근꽃은 완성됐고 하얀 꽃대를 파를 이용하여 녹색 꽃대로 만들고 있었다.

 

 

 

 

 

 

 

 

 

                                                                                                                                                                       

 

 

               

 

 

                        

 

열열한 박수를 받으며 예술 작업은 끝이 났었다.

베트남인들은 체구가 우리에 비해 작은데, 그렇기에 손재주가 뛰어나구나 싶었다.

어찌 이게 생화이지, 누가 조화(造花)라고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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