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마실길

금산 나들이 사진

양각산 2015. 12. 8. 19:51

고향 나들이 길 사진

                                                                                                                                                                                                  (무지개다리)

  언제 : 2015. 12. 8. 화요일

  어디를 : 금산 고향 마을과 금강 그리고 ......

 

 

지난 11월 21일에 형님을 찾아뵙고 이제까지 한번도 못 갔었다.

   어제 날씨도 푹하고 쾌청하였는데 문득 홀로 계신 형님을 생각했고, 어디 한바퀴 휙 돌아드렸으면 했었다.

   늘 점심에 맞춰 갔었는데, 오늘은 아홉 시 전에 출발했었다. 모시고 드라이브하다가 점심을 대접하고 오려기에다.

   머들령터널을 지나 추부를 거쳐 금산에 와서는 37번국도를 버리고 68번지방도를 달리다가, 이도 버리고 右廻하여 봉황천을 창평교로 건너는 도로로 고향에 갔었다.

   이 길은 옛날 나의 학교길이다. 그 때는 구루마(마차)도 다니기가 힘든 좁은 길이었지만 지금은 큰 트럭도 마구 다니는 길이다.

   창들과 트무실을 지나 성치지맥 위에 있던 서낭댕이를 넘어 내리면 금강에 이른다.

   옅은 안개에 무지개다리가 그림 같았다.  그 뒤로 보이는 양각산이 어슴프레 보였었다.

   차를 아니 세울 수가 있겠나.

 

 

 

 

 

 

 

 

 

 

 

 

 

 

 

  내 일찍 온 연유를 말씀드리고, 어디 가고픈 곳을 말하라 하니, 팔순의 형님은 아니 받아들인다. 

  형님에게는 설득이 안 통한다. 첫 마디가 아니면 아닌 것이다.

  지금 시간이 10시가 겨우 넘었는데, ..... 점심 먹기는 시간이 길다.

  디카를 들고 집을 나섰다.

  석덕이의 옛 우리 밭을 찍고, 상골로 우로 내려 부모님 묘소에도 들러 성묘 올리고, 물양지여울을 사진에 잡기도 하고 .......

 

 

 

 

 

 

  다시 돌아 고향마을로 올 때는 막은잿길로 내리지 않고, 뒷동산 마루금을 밟아 집너머재를 거쳐 아랫담마을 긑으로 내렸었다.

  '막은재'의 설화는 옛날 양반들의 포악상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 옛날에 무주 부사를 했던 용인 이씨가 이 마을에 묘를 쓰고는 그옆으로 지나다니던 잿길을 막아버렸단다.

     그 이후로는 그 재를 막은잿길이라 부르고 있다. 그 묘도 지금도 있고, 그 후손도 지금도 두어 집 살고 있다.  

                      

 

 

   

 뒷동산 마루봉에는 널찍하고 큰 묘가 있었다.

 대보름달불을 놀때에는 이 묘에 불이 붙지 않도록 동쪽 마루금 높은 곳에서 했었는데, .......

 내 어렸을 때는 잔디도 고왔고, 여기를 오르려면 숨도 무지 찼었는데,  ........

 위 오른쪽 사진이 그 묘인데, 묵묘가 되어 있었다. ㅠㅠㅠ 

 

 

 

 

 

 

 

 

 

 

 

 

              

  마전에서 점심을 하고, 또 늘 다니던 길은 버리고 딴길로 달렸다.

  37번국도를 달리다가 신평네거리에서 601번지방도로 右廻하였다.

  서대리를 지나 장령지맥의 민재를 넘어 내려 제원에서 68번지방도를 만나 제원대교에 차를 세웠엇다.

   또 금강이다. 여전히 아름답다.

 

                                   

 

 

 

 

 

 

 

 

 

 

 

  이제 68번지방도도 버리고 금강을 왼쪽에 끼고 용화를 지나고, 용홧재를 넘어 인삼골오토캠프로 내렸었다.

   또 금강이다.

   금강 하류쪽 저 멀리에 성주산이 금강을 가로막고 있고, 상류로는 흐릿하게 금산의 진산 진악산이 아련하다.

 

 

 

 

 

 

 

                                   형님을 댁에 모셔다드리고 다시 금강을 건너, 차를 세웠다.

                                   아침에 흐릿하던 양각산이 오뚝하고도 선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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