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석회에서는 매년 석탄절과 개천절에는 관광 여행을 하기로 회칙에 들어 있다.
금년의 총무를 맡은 나는 이것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해마다 석탄절에는 관광차가 없어 애로가 많았지만 개천절에는 예약하기가 여유로웠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그러하지 않았었다.
늑장을 부리다가 9월 19일에 예약을 하려고, 대전 중앙통 대전역에서 도청까지 근 10여의 여행사를 더퉜지만 관광 상품을 낸 곳이 하나도 없었다.
그 다음 월요일에도 몇 곳을 들러 알아봐도 없었다. 낭패였었다. 마지막으로 갔던 동선관광에서 한 상품이 있었다. 여수라며 그 이상의 행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이라며 계약을 했었것다.
10월 3일 전날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 3시에도 잠 들지 못하다가 어쩌다 깨어보니 다섯 시가 안 되었었다.
어렸을 적의 소풍 전날의 그런 마음셀렘이 아니고 너무 빈약하게 준비한 먹걸이로 동료들에게 퉁을 들을까가 내 신경을 곤두세워서여다.
대우당 옆이 출발지라 7시 10분 경에 도착했었다. 다른 회원들에게는 30분에 오라 공지 했었고, 나는 좋은 자리 맡으려 일찍 간 것이다.
우리 차 앞 유리에 여수, 순천만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순천만이 붙어있어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었다.
여느 개천절보다는 관광차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제법 있었다. 그런데 제법 큰 여행사에서 관광 상품이 없었을까.
그들의 말로는 명절 끝이라 손님이 없어서 안 낸다 했는데,....
7시 30분에 우리 회원 다섯은 모두 도착해 좋은 자리를 잡고, 한 팀도 시끌벅적 좌정하고 ......
그런데 우리 동선관광은 떠날 줄은 모르고, 오히려 한 여자가 올라 우리를 내몰았었다. 이차는 남자만 많아 저 차로 옮겨 타라며, ......
코레아나관광 차의 앞과 좋은 자리는 없고, ...... 투덜대며 ........
거의 7시 50분에 출발을 하는데 남대전IC 방향으로 버스가 간다? 여수로 가려면 안영이나 서대전IC로 가야하는데, ......
이제는 동선관광 손님과 코리아나관광객 사이에 목적지 갖고 큰소리의 언쟁이 벌어졌었다. 실장이라는 직함을 갖은 여가이드는 협의하자는 입장이라는데, ......
버스는 거의 부사동네거리에 이르렀고, ...... 나도 한 소리 했었다. 삼천포 정해 놓고 무슨 협의냐? 맘대로 해 했었다.
여수로 가려다 삼천포로 빠지게 됐었다. 우리 관광 10여년에 이런 일이 한두 번이던가.
좋게 동의하며 하루를 즐겼었다.
아주 간단한 마른 안주에 소주와 맥주를 샀고, 음료수 한 캔, 그리고 껌 한통을 개인에게 맨으로 돌리고, 맥주 한 캔도 보급했었다.
내 배낭에는 소주 세 병, 맥주 한 박스와 마른 안주 셋-육포, 오징어구이 한 마리, 땅콩 등을 종합한 마른 안주 한 봉-만이 들어 있었는데,
집에 올 때 배낭 안은 종이 컵 한 줄, 육포, 마른 안주 반 봉과 관광차에서 제공한 흰떡 한 봉이 남겨 있었다
관광 일지
집(07;00)-목척교(07:11~45)-남대전IC-인삼랜드(08:08~?, 아침)-함양휴게소(10:35~50)-사천IC-와룡산 백천사(11:00~40)-삼천포 어시장(12:00~13:20, 점심)-
유람선 선착장(12:35~45)-유람선관광(13:45~15:20)-삼천포선착장-사천IC-단성IC-대원사주차장(16:56)-산책(~17:40)-.....59번국도-밤머리재-산청IC-
인삼랜드(19:13~20)-비룡분기점-옥천IC-대전IC-목척교(20:00)- ........한밭식당(?~21:00)
지리산 대원사 주차장
시작은 찝찝했으나 관광은 비교적 알찼다.
요즘 관광은 해변의 수산시장에 내려놓았다가 한두 시간 후, 섬을 도는 유람선 태우고 마는데, ......
오늘 관광은 와룡산 기슭의 백천사를 들렀고, 오는 길에 대원사계곡의 산책의 시간을 주어 맑은 공기와 서늘한 심산의 맛을 즐기게 해줬다.
늦어서 즐기는 시간이 짧은 게 너무 아쉬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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