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대학 과 친구 모임

양각산 2013. 7. 24. 13:12

 

  2013년 7월 5일은 대학 동창 모임일이다.  홀수 월 5일로, 1년에 6번 모인다.

  대학 과 동기래야 입학 정원이 15명이었고, 그 중 넷이 여학생이었다.

 이들 남학생인 11명 중 한명은 가정이 어려워 1학년만 마치고 자퇴했으나 모임에는 특별회원으로 이따금 나오고 있다. 그러니까 머슴애들만의 모임이다.

 한 친구가 서천에 살고 있는데, 그는 먼 대전 모임에로 늘 나타나야만 했었다. 그럼에도 불평 안하고 반 이상은 참석한다.

 이를 우리가 배려해서 그 곳으로 모임을 정했었고, 대전시청에서 만났었다. 

 내 트라제로 가기로 했었기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가, 시청 앞 도로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디카를 몇 번 눌렀었다.

 

 그런데 한 경찰이 내 차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나보고 "선생님 하셨지요?"  했었다. 흥, 이 경찰 내 제자인가 보다 했었다. 그래서 어느 학교 나오셨나 했었다.

그 왈, S중학교 나왔습니다, 했었다. 나는 중학교에 근무한 적 없기에, D고등학교 나왔군, 하며 악수로 답례했었다. 그렇다고 했었다.

 분명 내가 근무할 때 얼굴은 익혔나 본데, 중학교 선생인지 고등학교 때 선생인지는 구별 못 하고 있었다.

내가 현직에 있을 때 트릿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면서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이 넘었댔다.

   2012년 12월 31일이었으니 과태료 3만원 물고,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재발급 받으란다.

    내가 시청 광장을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내 특유의 걸음걸이를 봤을 게고, 인상은 낯익으나 이름은 몰랐겠고, 해서 차적을 조회했을 테고, 그리고

   내게 와, 그 사실을 알려 줬을 게다. 여하튼 고마웠었다.

         친구들은 입방아를 쪄 댔었다.

         도로가에다 불법 주차했으니 잡아 가라고 .......

         히히, 하하, 흐흐히 .......

 

여기가 서천 친구가 정해 준 모임 장소이다.

옛날엔 장항역이었으나 지금은 화물차만 드나드는 장항화물역 근처에 있는 식당이다.

李자매오릿집이다. 세 여자의 모습이 흡사 친 자매 같았다. 그러나 실은 핏줄이 달랐었다.

겨울철엔 오리가 주 메뉴고, 여름엔 보신탕을 주로 한단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맛있다 했었다.

몇 친구들은 명함을 달래 가져가며, 다시 올 듯했었다.

 

 

 

좋은 안주에 맜잇는 술(소주에 홍초?를 섞은 술)이 혀를 잡아당기는데, 기사라 못 먹는 괴롬이 너무 컸었다.

 불콰한 친구들을 다시 수습하여, 네비 없는 차로 동서천IC를 간신히 찾았으나, 마구 서울 쪽으로 신나게 달렸었다.

 자다 깬 궉 선생이 지금 어디 가느냐 했었다. 오천을 지나 대전을 향한다 했더니, .......

 U턴해서 다시 동서천IC로 돌아와 대전에 오니 11시가 제법 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