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점심 한 끼 잘 먹으려다가 ......

양각산 2013. 3. 19. 10:18

매월 15일은 기우회(基友會) 모임일이다.

내 첫 일터에서 만났던 사람들로 35년을 넘게 만나왔었다.

지금은 모두 일터를 놓고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이고, 두 분은 우리와 유명을 달라하셨기도 하다.

지난 달 모임 때, 대전을 떠나 유람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자며, 내게 차를 대령하라 했었다. 총무인 최선생이 장수 어드메에 한우 고깃집이 있는데

기가막히게 맛있다 했었다.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우리 여섯은 서대전시민공원의 한 모퉁이에서 10시에 만나, 가슴을 부풀리며 내 차의 시동을 걸었었다.

 

 언제 : 2013. 3. 15.

 누구랑 : 기우회 회원 6명이

 교통 : 내 트라제로.

          서대전시민공원(10:10)-남대전IC-덕유산휴게소(11:15~30)-장수IC-

          19번국도 좌회전-계남-장안리(한우집이 있는 곳, 11:43~12:10) .....

 

고속도를 빠져나와 그 한우집에 전화를 했었다. 12시 30분에 예약했다고 ......

그러나 그런 예약 손님이 없댄다. 낭패다.

계남면소재지를 지나 장안산 가는 지방도를 달리며, 갑론을박하며 논의하여, 한우

단지에 그 집 한곳이겠냐며 결국 그곳에 도착했었다.

 그런데 한우집이 둘인데, 하나는 영업은 접었고, 우리가 가는 곳은, 안주인이 산통이 갑자기 와, 전주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했었다. ........

 

 

 

  허! 이것 참! 맹랑하다.

 최선생은 따지러 한우식당에로 가고, 나는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디카를 들고 내려 몇 사진을 찍었었다.               

 

 

 

 

 

 펑크를 낸 식당(아래)

한 주민을 만나, 식당 정보를 물으니 계남면소재지도 먹을 만한 식당이 없고, 장계로 가 보라 했었다.

장계로 가봐야 별 맛있는 음식은 찾을 수 없겠다 싶어 장계에서 26번국도를 타고 가다, 13번국도로 달려 용담호로 달렸었다.

이 길은 처음 딛는 길이라 다들 좋아했었다. 나도 그랬었다.

늦긴 했어도 용담호 근처에로 가서 매운탕이나 먹자며 용담호에 도착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만 용담댐은 구경해야지!

차교장은 점심 잘 먹으려고 아침도 안 먹었다 했었다면서도 흔쾌히 내렸었다.

 

 

 

 

 

 

그리고 용담에서 뭣 좀 먹으려 했으나 마땅찮다.

이 식당 기웃 저 식당 기웃해도 당기는 메뉴도 안 보인다.

 

 그러다 복수(금산군 복수면)한우 식당으로 가기로 했었다.

 여기 복수 할메한우집에 도착하니 2시 20분이었었다. 장장 190km를 넘게 달려, 배 쫄쫄 곯다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대전 근교로 왔으니, 아! 우습다.

  배가 너무 고팠기에 고기 먹을 힘이 부족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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