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의 양각산과 성주산이 이룬 원통골은 제법 큰 골짜기이다.
그 계곡은 다시 수많은 작은 골짜기들로 이루어졌는데, 그 골짝골짝마다 이름이 있고 무명의 계곡도 있으리라.
내 아는 계곡만도 아마 열은 넘을 것이다.
피꼴양지, 절골, 가재골, 경골, 물탕골, 범골 등등이다.
그리고 넘나드는 재도 있으니, 피레기재니 굴천이재니 성재니 .... 등이다.
내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아버지 따라 몇 번 왔었었고,
집에서 일을 해 주던 나 보다 나이 많은 조카님과도 몇 번 왔었기도 한 곳이다.
위 사진의 두 양각산 사이의 안부는 지금은 임도로 광장이지만 옛날엔 나무꾼들만이 올랐던 고개 날망에 지나지 않았던 곳이다.
이런 추억의 곳을 나의 옆지기와 더불어 나물도 뜯고, 꽃도 보며 원통골 원통천을 따라 올랐다가,
양각산 임도 피레기재 들머리에서 임도를 따라 원점으로 내려 왔었다.
언제 : 2012. 4. 28.
어떻게 : 양각산 임도 시작점(13:23)-원통천-사방댐 공사장-
사방댐-피레기재옛길-양각산 임도-피레기재갈림길-
임도-성주산 방향 임도(4200m 지점)-U턴-
양각산 가는 임도 갈림길-양각산 임도 시작점
(18:00)-
2~3년 전 금산둘레길 때 붙여논 내 표지(대전시경계가 아님)
4시간 반 동안, 원통골과 원통천 그리고 양각산 임도를 걸어냈다.
고사리 취나물 그리고 뭇 들꽃 산꽃을 보며, 또 꽃보다 더 고운 신록을 느꺼워하며 저녁나절을 누렸다.
길어진 초하(?)의 해가 짧기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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