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지맥이란 금남정맥이 운장산에서 크게 우뚝섰다가 장군봉과 태평봉수대를 지나 육백고지 전 769봉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있는데 이 산맥을 성치지맥이라한다.
이 봉에서 성봉(697m) 성치산(670m) 봉화산(671m) 성덕봉(475m) 덕기봉(542m)까지 맥은 금산군계이자 충남 도계이며,
전북의 도계이기도 하다.
다시 이 덕기봉에서 직진하여, 북쪽으로 뻗은 소사봉(309m)까지의 성치지맥은 금강으로 떨어지는데, 44. 6km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뻗은 맥은 동쪽으로 계속 뻗으며 충남(금산)과 전북(진안군과 무주군) 道界를 가르다가 베틀봉을 거쳐 금강으로 맥이 끝난다.
이 양각산은 성치지맥의 끄트머리께의 한 봉(제원면과 부리면의 경계 시작점일 듯한)에서 성치를 보내드리고,
오른쪽(동쪽)으로 흐르는 마루금 산길을 어제 걸었었다.
이 산줄기는 60여년 전부터 보아왔엇었는데 이제사 걷게되니 ......
이 산줄기도 마루금으로 쭈욱 이어졌는데, 오른쪽으로는 금강과 내 고향 신촌 마을과 부리면의 산하가,
왼쪽으로는김성리 용화리와 멀리 서대산과 천성장마가 펼쳐져 있는데,
우러르며 느껍게 걸어냈었다.
해가 지도록 홀로 터벅터벅 걸어냈었다.
언제 : 2012. 3. 21. 수요일
누구랑 :홀로
어떻게 : 대중교통만으로
대전(07:20, 501번버스)-마전(09:40, 금산시내버스)-금산(10:10, 부리 방향 가덕-관천 승강장)-
37번국도(10:26, 도보)-성치지맥 들머리 서낭당고개 (갓바래재, 10:30)
산행 노정 : 37번국도 갓바래재(서낭당고개) 들머리-중부속도로 지하통로-선원리-선원재(601지방도)-
서낭당고개(아스팔드 포장도로)-트무실재-제원 부리面界봉(성치지맥은 직진, 양각산은 右向)-서낭당고개
(김성골재)-까막골재-용화재-계속 마루금-푸르내 전원마을-금강-강변-인삼골오토캠핑장-다리-신촌강변도로
기투리-함무골입구-동재-어재마을(오후 7시)
37번국도(금산~무주)의 서낭당고개(갓바래재)
가운데 산이 무주의 조항산이고 오른쪽이 금산군계의 수로봉일 듯
요런 묘를 지나 20분만에 요리로 좌회하여 알바하다.
지대가 낮아 마루금 찾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알바해서 얻어지는 것도 있다. 하루에 버스가 한 번밖에 들어오지 않는, 불원이(선원리의 한 마을)마을을 보다니!
으이구! 지겨운 가시덩굴! 정겨운 인삼밭!
중부고속도로
여기서
성치지맥이 요렇게 잘리고 ......
이 지하통로로 지나서 다시 맥에 오른다
고속도를 건너고
선원리와 인삼밭
선원재(601지방도)에서
서대산이 보이고
천태산과 월영산도 조망되고
고향 마을 신촌리와 성주산 그리고 양각산(아래 사진)도 보인다
서낭댕이고개
서낭댕이, 서낭당고개, 성황당은 모두 다 같은 개념의 단어다.
서낭댕이는 언제나 고개 날망에 있었다. 그리고 무서운 전설들이 한두 개 이상이 곁들여 있었다.
여러 무속들을 보았기도 했었다.
붉은 천 또는 흰 천이 걸려 있기도 했고, 명태, 밤 대추, 배 등도 차려져 있기도 했었다.
사진 왼쪽에 있었고, 구루마(수레)가 겨우 다닐 만했었는데, 지금은 관광버스들이 넘나든다.
이런 일을 상전벽해라던가.
중학굔가 고등학교 다닐 때, 이 서낭당을 캄캄한 밤에 홀로 넘기도 했었는데, ..... 모골이 송연했고,
등에 땀줄께나 흘렸었는데 .......
양각산과 무지개다리(당겨 볼 수밖에....)
덕유산 향적봉과 설천봉의 하얀 설경이 두 눈에 환히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니 애석하다
기물리(機勿里, 트무실)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이 진악산, 오른쪽 멀리는 대둔산과 월봉산이다
* 틀무실(트무실)
선원마을 북쪽에 있는 마을을 틀무실 또는 기물리(機勿里)라고 부른다.
마을에 옥녀직금형(玉女織錦刑)의 명당이 있다는 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는 금성리가 있으며 마을 뒤쪽으로는 옥녀봉이라고 부르는 산이 있고 마을 앞 길을 베틀북이라고 부르며
묘하게도 베틀과 연관된 지명이 많은데 베틀과 연유한 옥녀의 베틀자리란 명당중의 명당이 있는 마을이라 틀무실
또는 한문으로는 기물리(機勿里)라고 부른다.
옛날부터 파평윤씨(波平尹氏)가 많이 세거하는 마을이다.
한 생명이 결단 난 이 현장을 좀 지나서
여기서 성치지맥 길을 놓고 오른쪽으로 ......
김성리 안골마을
용화 쪽 강변의 '인삼골 오토캠핑장도 들어서고!
용화리 마을과 용화재
마루금 타기를 여기서 그만두었다
인삼골 오토캠핑장을 둘러보는데, 지는 태양이 장관이었다.
태양 왼쪽이 금산 진악산이다.
왼쪽 멀리의 산줄기 실루엣은 덕기봉에서 갈라지는 성치지맥이다.
내 있는 곳은 제원면 용화리 강변이고, 금강 건너가 내 고향 신촌리이다.
이 금강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데, 적벽강에서 도파리로 크게 한 굽이 돌고,
다시 도파리에서 살포시 돌아 서쪽으로 곧게 흐른다.
그런 후 이 사진 오른쪽 끝에서 사납게 우회하여 이리로 동진하다가
다시 어재리끝에서 좌회전하여 용화리를 감싸고 흘러간다.
글자 그대로 구절양장처럼 구불거린다. .....
이제 갈 일만 남았다.
어재리에서 금산으로 가는 버스 시간(19:50)이 넘쳐난다.
날씨가 제법 찹다.
모자 위에 재킷 모자를 덧 써도 으스스하다.
금강을 건너, 신촌 쪽 방죽 도로를 걷는다. 4대강 사업으로 강변로는 잘 만들어졌었다. .......
어재마을에 들어서는데 교회에서 7시를 알리는 음악이 나온다.
구멍가게에 들어가 추위를 날렸다.
주인은 77세의 할머니셨고,
좀 후에 한 손님이 오셨는데 90세 넘으신 할머니로 담배 값 갚으러 오셨었다.
막걸리 한 병 사서 마시며, 그 분들께 권하니 모두 못 드신다 하셨다.
새우깡 안주를 함께 먹으며 시간을 죽였다.
아주머니, 담배 끊으시고 술을 잡수세요 했다.
그 할머니는 웃으며 아무말도 없으셨다.
담배 외상 값을 이만원이나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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