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모에 책 선물을 우편으로 받았다. 고향 군 사람으로 중학교의 후배이기도 한 신건준님으로부터다.
풍전(豊田)이란 아호를 쓰는 줄도 이제야 알았고, 저술을 꾸준히 내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며칠 전 모 상가에서 그를 만났었는데, 그가 직장을 명퇴한 이유를 물었었다. 할일이 많아서라고 했었다. 농사 일이 그처럼 재미 있단다.
책 뒷면을 보니 '1955년에 지구별을 방문했다' 했으니, 나보다 10살 연하다. 아직도 7년은 복무해도 되는데...... 참 용기 있다고 했었었다.
* 책 표지
내가 나 되며, 나로 서고 나로 사는 길
단상(斷想)의 관조(觀照)
(1일 1명상(冥想))
신건준 저
풍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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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첫 페이지에 이렇게 써 있었다.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고 누리는
삶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0. 8. 15.
신건준" 그리고 서명
또 4 페이지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다.
세상에
내 것 아닌 것 없고
또한
내 것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온 우주가 누리라고 있는데
소유해야만 내 것이 아니라
누리는 순간은 다 내 것 아닌가
하늘, 땅, 공기, 햇볕, 우주 공간에 있는 모든 사물들
누리는 순간은 다 내 것이지
때가 차서 지구방문을 마치는 날
우리는 어느 것 하나 가지고 가는 게 없지 않은가
육신마저도 자연에 헌납하고 가야되는데
죽음 앞에는 높고 낮음도, 빈부 격차도 존재하지 않고
그냥 사람으로 갈 뿐인데
그리고
* 나의 1일 명상* 이라는 반 페이지 공백 난이 있다.
세상을 넓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그처럼 살면 넉넉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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