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와 사진

무학산 둘레산행길에

양각산 2010. 6. 21. 10:27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이 있던가. 처남 생일을 맞춰 갔던 그 날이 마침 마산시에서 주최하는 무학산둘레길 밟기 행사날인가 보다. 

전 날 약주를 했고 늦게 잤기에 어쩌면 산행을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여섯 시쯤 넘어서 산책삼아 산행길인가 둘레길인가에 나섰었다.

 처남 댁이 마산시 월영동으로, 경남대학교 서쪽 울타리께에의 바로 무학산 기슭에 있다. 경남대학교 올레길을 돌고돌아 얼마가지 않으면

오늘 행사장인 만날고개에 이를 수 있다.

 두척마을인가에서 일행은 여러 핑계를 대며 산길을 마다하고 돌아갔고, 나홀로 무학산 능선길로 치달아 올랐었다. 

 

언제 : 2010. 6. 20. 토요일.

누구랑 : 처남 처형 처제 아랫동서 우리 부부(6 명) 

노정 : 월영동-경남대학교 골목길-만날고개-무학산둘레산책길-두척마을 정자-수신정사 하산길 삼거리-무학산 방향 능선-완월폭포갈람길-

         대곡산(516m)-쌀재고개 방향으로 500여 m 알바-만날고개-만날공원 행사장-월영동

경남대학교 올렛길

 

 

 

무학산둘레길

 

 

 

무학산둘레산길에서 가짜 새소리와 개구리소리가 우리를 속였었다

진짜 가마귀 소리도 가짜 소리로 들렸었다

 

 

 

 

 

 

무학산둘레산길은 정말 포근했었다

비단길 같다고 해야하나, 아가씨 젖가슴 같다고 해야하나....

흙길이 너무 부드럽고 도타웠었다

 

 

 

 

 

 

 

 

 

 

두척여장군은 뭐야?

여자 산적 이름은 아닐 테고....

처남 왈 마을 이름이란다

음 이해가 되는군!

일행은 여기서 밥하러 가고.....

 

나홀로 낙남정맥 줄기인 무학산 능선으로 치닫는다

 

무학산 능선(수신정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무학산을 향해 두 봉우리만 갔다가.....

낙남정맥 길!

 

 

 

  여기서 좀 가다가, 조망이 아주 깜깜해 돌아섰다.  대곡산과 만날고개를 향해서....

 

정맥길에 이건 무슨 표지석인가?

 

 

 

쌀재고개가 만날고개는 아닐 텐데.... ?....

대곡산삼거리의 표지목에는 만날고개 가리킴 표시가 없다

길은 왼편으로 넓은데, 직진 길은 초라하나 능선길이다

직진! 

 

500여 m 알바하고, 도로바하여 올라오는데 땀줄 좀 났었지!

 

 

만날고개 날망

 

 

행사장(만날고개 공원)

 

 

경남대학교올렛길

 

 

  무학산 능선 길(낙남정맥)을 걸어 대곡산으로 오는 길에 산꾼 몇을 만났었다. 두 팀과 마주쳤는데 모두 젊은 부부였었다.

 젊은 여산꾼이 내게 묻는다. 무학산 가는 길이냐고..... 예 하고, 내가 되물었다. 어디서 왔냐고. 창원에서 왔다고 했었다.

 좀더 가다가 또 만났었는데, 또 여자 산꾼이 무학산 가는 길이 맞냐고 묻는다. 맞다고 하니, 큰소리로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맞대, 한다.

 다른 숲길에서 한 남자가 대답하면서 불쑥 나온다.

 여자에게 어데서 왔냐니까, 진해에서 왔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이 마산과 창원과 진해가 합쳐 100만이 넘는 큰 시로 된다고 한다.

 그간에는 창원이나 진해 사람들이 딴 지방으로 생각했던 마산의 무학산을 자기 고향 산으로 여기고 찾는 것은 아닌지.

 

 여하튼 조각조각 갈라 논 지방 조직을 효율적으로 합의해 묶으면 어떤 상승적인 효과가 일지는 않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