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지맥(가풍리~나무티고개)

  오늘 도봉산, 사패산을 가는 모 산행 공지를 보고 5시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다가 혹 안 가나 싶어 카페에 들어가니, 죄송하지만 못 간단다.

 허이 참 내! 시골 사람 모처럼 서을 산 구경하려 했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도시락까지, 어제 아침 밥 찬밥을 도시락에 아무렇게나 넣어

 준비했는데.... 마누라쟁이는 백령도인가로 2박 여행을 떠났고, 마땅히 갈 곳도 없는데.....

  며칠 전에 장령지맥 계획을 세웠고, 겨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꿩 대신 닭이다 싶다 하고, 7시 못 돼 집을 나섰었다. 옥천에서 가풍리 행

 두 번째 버스가 8시에 떠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언제 : 2010. 5. 11. 화요일

  누구랑 : 홀로

  교통 : 지하철(서대전네거리역~판암역)-607번 버스로 옥천-가풍리 하차 (웃말)

 

  노정 : 가풍리 웃말(8:17)-임도-재(8:33, 새로 임도 만듦-장찬리로 넘어가는 고개)-밀양 박씨 묫벌(8:55~9:04)-솔티(牛峙, 9:58)-

           삼각점 봉(10:26)-도덕봉(10:31)-4번국도(11:11)-함박산(248m)-퇴미산-귀화리 501번지방도(12:40)-송신탑(1:00)-몰남산(1:03)-

           경부고속도 지하차도(1:39)-옥천휴게소 및 농심테마공원(2:01~2:40)-자고티(501지방도, 2:51)-도로-매화리 도로(3:55, 구더재?)-

           날머리 철탑(4:20)-나무티고개(70년대 옛 37번국도 ........) 육영수 생가(4:49)-정지용 생가(5:01)-37번국도 네거리(5:13)-

           4번국도 네거리(5:30)  

가풍리 웃말이라는 데서부터 골짜기로 임도가 잘 나 있음(왼편으로 진행함)

 

밀양박씨 묫벌이 나오는데, 조망하기 좋음

오른쪽 장령산에서부터 천성장마 능선이 왼쪽으로 주욱 달리고 있음

장령산

 

박씨 묫벌 안부 넓은 네거리 재

 

장령지맥 길을 막은 등걸

고개를 오른 후 처음 만나는 산길의 등대 표지, 구름 나그네

 산불 지구로 오른쪽으로 조망이 팡 터진다

 

 

장찬저수지와 천성장마 마루금이 그림같다

갈 길 도덕봉이 봉 너머로 山頂만 내밀고...

옥천군 이원 쪽

 

가풍리와 버스가 넘어온 솔밭길이, 사진 중앙 왼편에 보인다

 

옥천군은 군사적 요충지인가? 장령지맥 마루금 도덕봉까지 이런 시설이 많이 보인다

 

 

 

솔티를 우티(牛峙)라고도 불린다는데, 가풍리에서 이원으로 넘어가는 큰 옛길이었단다

송아지만한 개가 짖어대는데 공포감을 느꼈다

만약 개줄이 끊어지면.... 개와 死鬪를 벌려야 하고, 내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도덕봉 전 봉에도 이런 삼각점이 있다

도덕봉에도 삼각점이 있고.... 조망지로도 일품이다

정경이 흐린데 황사는 아니다. 송화가루가 장난이 아니었었다

 

좋은 안내자. 찬밥이 맘에 와 닿는다

 

지나온 도덕봉

 

4번국도

 

 

 

 

창의적 무덤. 둥근 무덤만 보아오다 이런 무덤을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귀화리 도로

 

송신탑 길

 

몰남산

옥천휴게소(위)와 경부고속도 지하통로로(아래)

 

농심테마공원

 

 

자고티

 

도덕봉에서 장령산까지의 마루금(장령지맥보다도 오히려 그 뒤의 천성장마 산줄기가 더 또렸하다)

 

멧돼지 짓

 

소망교회 고개

 

 

매화리 고개 도로 날망

 

이 시그널에서 왼쪽으로 내리면 곧 나무티인데.....

직진을 해서 제법 더 걸어 옛 37번국도 내렸다

 

논에 기러기 떼가 내려 앉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원앙 같았다

디카를 당기는 법을 몰라 그냥 찍었는데.... 확대할 수는 없을까?

 

나무티재(대청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37번국도가 이리로하여 보은으로 갔었단다)

 

 

육영수 여사 생가

 

옥천 향교 입구의 하마비(下馬碑)와 정지용 시인의 생가

 

서대산 

 

식장산 야경과 계룡산 실루엣

  무계획의 산행은 위험하다.

 그러나 때로는 길 찾기에 재미도 난다.

 오늘 산행은 갑자기한 것으로 준비가 덜 됐었다. 그에 비하면 알바를 하나도 안했다고 할 수 있겠다.

 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어준 구름나그네, 강산에, 전주의 찬밥, 그리고 춘천의 산객님께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