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와 사진

팔영산 산행 사진과 나로호 발사 얘기

양각산 2010. 6. 10. 10:22

 

 또 집식구가 2박 3일로 동해안 나들이에 나섰었다.

 처 네 자매 중 셋이서 백암에서 머물며 구경좀 하다가 오겠단다. 함께 가자는데, 뭣해서 사양했다.

 2박3일을 내 딴에도 재미있게 활용하려는데 막상 당하고 나니 신통치 않다. 인터넷의 산행 카페를 뒤져도 마음에 맞는 것도 없고, 홀로

대간을 가려하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렇고.....

 교차로 산행 공지에 '나로호 발사.... 팔영산 산행' 어쩌고 하는 것이 떴지 않았겠나! 얼씨구나 됐구나 하고, 예약도 않고, 9일 아침

시민회관 뒤로 6시 40분 맞춰 나갔다.

 도시락은 우습게 쌌는데, 어제 아침에 먹던 밥을 아무렇게나 도시락에 쑤셔넣고 상추 것저리에 먹다남은 마늘쫑 무침 몇 가닥을 넣고

그 옆에 묵은지 몇 점을 넣어 두 개의 반찬통을 채웠다.

점심을 누가 함께하자면 강력하게 거절하겠다고 마음먹고.... 실은 아무도 없겠지만-이제껏 산악회 산행에 갔을 땐 홀로 점심을 했음-

오늘은 절대로 함께할 수가 없다.

 팔영산 여덟 봉 중 칠성봉 오르기 초입 그럴 듯한 門바위 바로 지나, 우람하게 짝 갈라진 바위틈에서 홀로 점심을 먹었었다.

그 무더운 여름에 왜 그리도 시원하던고! 적당히 습하면서도 냉기에 가까울 정도의 서늘함이여! 아! 내가 신선이구나 싶었었다.

 밥은 물을 말아 삽시간에 먹으니 좀 모자란 듯하다. 조금의 밥을 아침에 아껴 먹고 점심을 다소 많이 싼 편이지만... 배가 허하다고나 할까. 

깃대봉에서 돌아본 팔영산

 언제 : 2010. 6. 9. 화요일

 어디를 : 고흥에 있는 팔영산

 산행 노정 : 능가사(10:45)-흔들바위(11:23)-1~8봉(1:37)-깃대봉(1:55)-영남면 소재지 양사리(3:11~5:05)..... 대전IC(8:30)

 교통 : 산악회 버스로

          대전(대전IC(7:05)-호남고속도-정읍휴게소(8:15~40)-장성 분기점-고창~담양 고속도-대덕 분기점-호남고속도-주암IC-27번국도-

          벌교-고흥 우주휴게소(10:15~25)-팔영산 방향 지방도-팔영산 주차장(10:41)

 

집을 나서며(06:30), 정읍휴게소(아래 사진)-8:15~8:40

 

10:15~25

능가사에서

 

 

 

 

흔들바위 쉼터

 

 

 

 

 

 

 

 

 

팔영산 제1봉 유영봉

 

 

 

 

 

 

 

 

 

 

 

 

 

 

 

 

 

칠성봉 문바위?와 점심 먹은 곳(아래 사진)

 

 

 

 

 

 

 

 

 

팔영산 제8봉인 적취봉

 

 

 

 

 

 

깃대봉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산행 날머리)와 저 멀리 외나로도 우주센터(육안으로는 보이는데....)

 

영남초등학교

 

 

 

 

 고흥군 영남면 면소재지가 양사리인가 보다.

깃대봉을 찍고 능선을 밟으며 오다가 양사리로 내렸다.

 한 아주머니가 담을 가슴에 깔고 밖을 보며, 산에서 내려오는 나를 향해 한 말씀하신다. "나로호 발사 안합답니다"를 전라도 사투리로.

 아! 그러세요, 하고 내려오면서 매우 실망했다.

발사 광경을 보기 위한 다섯 군데 중 우리는 어데일까를 궁궈워했었는데.....

 

 

 적취봉(제8봉) 지나, 이 지역 산꾼과 만나 몇 말을 나눴었다.

내가 팔영산을 처음 오기에 주변을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

나로도는 한 번 다녀왔었는데, 그 때가 우주 발사장 기공식이 있었을 때였으니 근 10년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때는 관광으로 왔기에 교통에는 전혀 관심을 안 두었었고, 외나로도가 왜 그리도 머냐고 투덜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나로도가 어디에요? 라 물었고, 그는 그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방향을 향해 손짓으로 알려준다. 내가 가는 산줄기가 남쪽으로 향함을 비로소 알았다.

 깃대봉을 오르며 외나로도를 식별할 수 있었고. 지금의 이 자리가 뭍임을 그제서야 알았었다. 멀리 나로도로 들어가는 교량도 보였었다.

 그 산꾼은 작년에 발사 구경을 갔다 온 이야기도 해 주셨다.

 올라가는 구경은 1초도 못 봤다 했다. 그리고 나올 때 교통이 막혀 자정도 넘어서 겨우 나왔대 했다.

 내 가 말하기를 '집에서 텔레비젼으로 보는 게 낫겠습니다' 했더니, 그는 크게 반대했다. 현장에서 보는 의미를 힘주어 말했었다.

  영남면 양사리 삼거리에는 교통경찰이 분주했었다.

 발사 취소로 나오는 차량을 정리하고, 발사를 보러오는 차량을 돌려 보내거나 안내하느라 바빴었다.

 뒤풀이를 하는 중에도 끝없이 차들이 나오고, 큰 장비를 실은 방송 차들도 철수하여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