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에 가는 대성토요산행에 한 달만에 얼굴을 내민다.
날씨가 쾌청하지 못하고 꾸무레하다. 날씨를 확인하니 중부 지방에만 적은 량의 비 예보가 있다. 오늘 산행할 장군봉은 남부 지방이라
비는 내리지 않을 듯했다. 그러나 예감이 좋지 않아 비옷을 준비했다.
피암목재에서 차를 서게하고 나만 내렸고 그들은 신월리 구수마을로 가며, 장군봉에서 만나기로 한다.
2007년도에 구수리로 올랐었기에, 피암목재 들머리를 선택한 나와는 달리, 구수리로 올라온 그들은 무척 힘들렀었나 보다. 다들 나이도 있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이라 더욱 그랬었나 본다. 여하튼 거의 동시에 장군봉에서 만났었다.
날씨가 너무 나빠 조망에는 빵점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장군봉에 올라서 보는 조망은 매우 호쾌했었다. 구름이 가려 시계가 멀지
않았으나 운장산 연석산이 코앞에서 홀현홀몰하고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대둔산 계룡산 태평봉화대 선녀봉 운암산 등도 조망할 수
있으리라.
또한번 직벽위험 로프 구간에 시달린다. 정말 힘들어한다. 유격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쇠줄과 쇠고리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었다.
다행이, 헬기장 전 봉에서 점심을 하는데, 밥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밥맛은 밥맛이 아니었었다.
이제는 날씨가 우리를 괴롭힌다.
바람이 차고 기온이 떨어지는 것은 힘든 산행에는 오히려 좋다. 그러나 쇠줄을 잡은 맨손인 내게는 시럽기만 했었다.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가랑잎 소리가 날카롭게 버석인다. 우박이다. 모두들 우의로 무장한다. 참꽃이 한창인 때에 우박눈이다. 과장 안하고 5mm가
넘는 크기의 우박도 내린다. 맨살인 손에 맞으니 따갑다.
우박이 암반에 내려 또르르 굴러 내리느는 모습은 힘든 중에서도 재미 있었다.
구수마을에 거의 오니 그 때는 우박비가 그친다.
바쳐놓은 차 위에 벚꽃 낙화가 예쁘지 않을 정도로 덮여 있었다.
언제 : 2010. 4. 23. 금요일. 흐리고 우박 내리는 날씨
누구랑 : 대성토요산행 회원(이천우 한상원 조정연 홍한표 김호은)
교통 : 한밭종합운동장-산내 17번국도(머들령터널-금산터널)-37번국도(추부-금산)-13번국도-신천리삼거리-55번지방도(구석리-흑암리-
구석티-주천-운일암반일암-치암목재:양각산만 하차-신월리)-구수마을 주차장
산행 노정 : 양각산:호남정맥(피암목재-높은 울타리-능선 갈림 길(좌측)-안부사거리-성봉(787m)-장군봉(735m)-직벽 위험 구간-
헬기장-구수리 쪽 하산로 봉-해골바위-군 부대 입구-윗구수리마을
다른 회원들 : 윗구수마을-골짜기-군부대 입구-장군봉 능선-장군봉-사자바위-직벽 위험 구간-헬기장-
구수리 갈림봉(왼쪽 하산로)-해골바위-군부대 입구-원점회귀(윗구수리마을 주차장)
-산객님 지도-
치암목재(10:15)
운장산
피암목재 너머의 전북 완주군 동상면 쪽
성봉(城峰, 787m)은 성이 있는 봉이라서.....
성 안에 헬기장도 있고
조망지로도 좋고....
성봉의 산성을 빠져 나간다
장군봉
치암목재부터의 산줄기는 금남 호남 정맥으로 암릉 구간이자 위험한 로프 구간이 많다
지나온 성봉
다른 산꾼이 올라온 들머리 윗구수마을
사자바위(?)
장군봉과 그곳에서의 조망
운장산
'산객'님들의 온전한 정상석(2008. 11. 30.)
장군봉 밑 직벽 위험 로프 구간
2007년 7월의 흔적
헬기장 직전의 산꾼들의 흔적
구수리 하산길에서 우박은 내리고....
해골바위
장군봉
구수마을(14:32)
윗구수마을의 우리 차와 군 지프
구수마을을 떠나기 전에 올려다본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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