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되었지만 매스컴에서는 한국의 출산율이 너무 낮다고 크게 보도 되었었다. 우리 클 때에는 자식이 열 둘이나 되어서 새로 들어온 며느리가 밥그릇 수를 틀리게 퍼서 낭패를 봤다는, 우리 집안의 이야기를
들어 왔었었는데, 격세지감을 실감나게 한다.
둘만 나아 잘 기르자고 하는 가족 계획의 목표가 초과 달성되어 이제는 하나만 낳으려는 경향이라니, 아니 하나도 낳지 않으련다니....... 참 걱정이 된다. 30여년 전에 어느 여중학생이 이런 시(?)를 지어 과제물로 제출했었는데 다음과 같다.
중학교 1학년 글이라 유치하지만 원글 그대로 싣는다.(2005. 9. 29.)
즐거운 가정
1의 근 남기전
우리 집은 딸 부자집이다 언니들은 서울에 다 있지만 방학이면 다섯이 다 모인다.
오빠가 지어 준 별명은 우리 집에서는 인기가 최고다.
첫째 언니는 찹쌀떡 둘째 언니는 호박통 세째 언니는 책벌레 네째 언니는 왈가닥 1호 그리고 나는 시어머니이다
또 나는 왈가닥 2호이기도 하다.
우리 집은 언제나 웃으며 산다
하하하..... 허허허....... 히히히........ 해해해........
* 오늘 오전에 밭에 나가 감자를 심고 들어와, 점심을 들고 별 할일이 없다.
낮잠도 좀 자고, 마누라 따라서 TV도 보고 베란다에 나가 하늘도 본다. 들어와 몸을 방바닥에 뉘이고 시간을 보내도 시간이 남는다.
다시 컴퓨터에 앉아 돈 3백만원을 금방 날린다. 재미 없다.
지난 날의 카페를 뒤적인다. 위 글이 나오는데, 참 참신하다.
숙제로 글을 써 오라 했고 남기전 학생은 시 형식으로 글을 제출했었을 것이다.
이 글을 썼을 때가 아마 1972년 아니면 그 다음 해쯤의 것이니..... 어언 40년이 다 되는구나.
그 기전이가 오늘날을 어떻게 사는지.......(201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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