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2010.3.26(금)
어디로:읍내동 현대아파트 승강장-제월당,옥오재-굴다리-읍내동 회덕동 주민센터-효자골-회덕향교-우술성-수척골-경부선 철도횡단-
백송아파트후문-당산성-배배골길-해강아파트-당산성-해강아파트-당아래길-읍내동 회덕동 주민센터 승강장
얼마나:약 8 Km를 구석구석 뒤지며 4시간 10분동안
야간 비박산행이 있는 3월의 네째 금요일, 수선을 맡긴 등산화도 찾을겸 서너시간 짜리 대덕구쪽 산을 살피다 양각산님이 성주로 계신 우술성으로 낙점을하고 인접한 당산성과 읍내동 일원의 문화재를 둘러볼 요량으로 급행2번을 타고 읍내동 현대 아파트에 내린다.
승강장 바로 옆의 대전시 유형문화재 9호인 제월당과 옥오재는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어 담장 밖으로만 한바퀴 둘러보고 현대아파트 옆길로
경부선 굴다리를 지나 읍내동으로 내려오니 황토분으로 화장을 한 돌장승 내외가 웃음으로 길손을 맞아주고
옛 회덕현청 자리였던 회덕주민센터에 들러 제월당과 옥오재의 관람문의를 하고 나오는길에 옛 현감들의 공덕비도 둘러 본다.
근년에 세워진 회덕의 변천유래비도 살펴보고
길건너 아파트에 가려진 당산성을 바라 본뒤
회덕향교를 향하여 효자골에 들어선다.
경부선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꺽어저 오르는 길가엔 각종 공장들이 즐비한데
하마비와 홍살문을 지나
대문앞에 당도하니 대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조금 아쉽지만 얕으막한 담장 안으로 내부를 훤히 볼수있어 불편하진 않다.
향교에서 내려다보면 대전의 주산(?)인 보문산이 정남쪽으로 보이는데
대성전 뒤 담장 모퉁이 대나무숲이 끝나는 곳에서 우술성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능선위에 올라서면 골프연습장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지만 여름철엔 다니기 힘든 길인데
우측으로 나아가니 산성 안내판이 반겨준다.
북벽의 형태가 완연히 남아있고
정상부로 나가니
이장해간 묘지터가 넓직한데
외로운 표지석이 외로운 길손을 맞아주고
정상부의 묘지에서 건너편 당산을 살펴본뒤
남쪽 능선으로 나가며 갑천과 물건너 우성이산 아래의 연구단지도 살펴본다.
능선 갈림길에서 되돌아서 서벽쪽을 더듬어
정상부로 돌아나오며 나무사이로 흐미한 계족산도 둘러보니
최정상에 박혀있는 국방과학연구소의 표시는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겠고
옛날 샘터였을것 같은 석구조물 속을 뒤져보니 물기가 아주많은데 옆으로는 배수구조로 추정되는 돌들도 있다
성내에는 많은 분묘들이 산재해 있고
북쪽능선은 도로로 잘렸는데 신탄진길 쪽은 고물상으로 막혀있고 갑천쪽은 자동차시장 도로로 잘려있어 기능을 상실했다
경작지 쪽으로 내려서며
표시기를 하나걸고
30여년전 금고동 매립장이 생기기 전 까지 대전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였던 이곳이
지금은 중고 자동차 시장으로 탈바꿈 하였고
남쪽으로 나있는 소로가
우술성 남릉으로 이어지니
다시 한번 정상으로 올라본다
아까 내려왔던 곳까지 올랐다가 양지쪽 묘지에서 시장끼를 때우고 갈라진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철탑 아래서 철길넘어 당산성이 코앞이다
소로로 내려서며 표시기를 또 하나 달고
매립장 벌판의 연두빛 수양버들 옆으로 계족산과 파란 하늘이 멋들어지게 어울리는데
개나리와 산수유도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만개를 기다린다
소로를 따라 큰길로 나가서 백송아파트로 올라서는 당산성 가는길이 귀찮아 철길을 횡단하며 가슴졸이던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
하행선을 넘고 고속철 교각밑을 통과하고 상행선을 넘어서니 철책이 가로막는데
까마귀 날개를 펴고 날아올라 담장을 넘어서니 보통 사람들은 이런짓을 하지 못할듯 하다
경작지와 묘지를 지나서 백송아파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반들반들 하고 저멀리 계족산 봉황정은 쓴웃음을 짓는데
아파트 후문에서 당산성 오르는길은 멋들어지게 다듬어져있다.
운동시설을 지나서
정상 직전에서 다시한번 계족산 봉황정을 둘러보고
정상 헬기장을 지나며 당산보루의 잔해를 살펴본다
큰바위 위에서 굽이지어 흐르는 갑천에 걸린 원촌교를 내려다보고
묘지가 있는 능선 끝까지 나갔다가
되돌아 오르며
남벽쪽의 무너진 성돌도 찾아보고 정상을 지나 갑천변 레미콘 공장으로 내려서니
서벽쪽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보이는데 입구가 커다란 돌들로 막혀있어 넘어서기가 만만찮다.
갑천변 배배골길 삼거리의 산기슭 큰바위에는 회덕현감의 공덕비가 새겨져 있고
옛날에는 갑천과 어울려 멋들어진 경치를 자랑 하였을것 같은데 지금은 갑천도시고속도로가 앞을 가로막아 볼품없이 되버렸다
배배골길에서 아리랑길로 나와 당아래길에서 혜강아파트로 들어서니 당산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정상으로 이어지고
신회덕아파트 뒷능선을 내려가보니 산길은 백송아파트 진입로로 이어지고
칠갑빌라 뒤를 돌아 아까올랐던 길로 되돌아 나오니 대화2공단이 눈앞에 펼쳐진다
혜강 아파트 주차장에서 내려온길을 돌아보니 4시간 동안의 야등 워밍엎을 겸한 산성트레킹이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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