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성지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에 소재한 성으로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 50호이다.
이 성지는 삼한시대 맥국의 성이라 전해지며, 신라 경덕왕 2년(918)에 태봉국의 궁예가 왕건에 패하여 패잔군졸들과 함께 피신처로
사용했던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맥은 본래 예(濊)와 함께 한국 중북부 및 남만주 일대에 분포하던 고대의 종족으로, 고구려를 세운 중심세력도 맥족의 한 갈래였다. 고구려 성립 이후 맥은 고구려 이외의 맥족을 칭하는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으나 양맥(梁貊)·소수맥(小水貊) 등 고구려 주변의 맥족 소국들이 모두 고구려에 통합되면서 중국·일본 등 주변세력들이 고구려를 부르는 이름으로 정착되어갔다. 춘천의 맥국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삼국사기〉 지리지에 인용된 중국 당(唐)나라 가탐(賈眈)의 〈고금군국지 古今郡國志〉의 1절에 "고구려의 남동쪽, 예의 서쪽이 옛 맥국의 땅인데 지금 신라의 북쪽 삭주(朔州:강원 춘천) 땅이다. 637년(선덕여왕 6)에 이곳을 우수주(牛首州)로 하고 군주(軍主)를 두었다"라는 기록이 처음이다. 〈삼국유사〉에서는 "춘주는 옛 우두주로 옛날의 맥국이다. 지금의 삭주를 맥국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평양성을 맥국이라고도 한다"고 하여 고려 후기에는 맥국의 위치에 대하여 2가지 설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삼국사기〉 권1 유리이사금 17년조와 19년조, 권24 백제 책계왕 13년조, 중국의 〈수서 隋書〉 이역전(異域傳) 중 백제전 등에 맥국이 신라 및 백제와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시사하는 상호교전 기록이 있어, 춘천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중북부 일대에 맥국으로 칭해지는 세력이 있었다는 견해가 있다. 실제 지금의 춘천과 그 인근에는 맥국과 관련된 지명이 여러 개 남아 있으며 구전되는 전설도 여러 개 있다. 춘천 덕두원 남쪽에 위치한 삼악산성은 일명 맥국산성으로 불리는 곳이며, 우두산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토성은 맥국인들이 쌓은 것이라 전한다. 또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있는 능산이 옛 맥국 왕의 무덤으로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춘천맥국설에 관한 구체적인 사료나 출토된 유물·유적이 없어 앞으로 연구를 요하는 문제이다. 춘천지역이 일찍부터 고구려의 현(縣)으로 편제되었으나 실제 고구려의 지배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며, 신라 역시 동해안지역을 편입한 시기보다 1세기 이상 늦게 이 지방을 영역화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이 일대에 일정한 정치세력이 독자적인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리태니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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