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개머리재~큰재

양각산 2010. 3. 29. 09:09

  수 년 전부터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아껴 두었던 개미리재에서 큰재까지의 백두대간을 오늘 산악회 차로 갔다왔다.

 황간IC를 빠져나온 버스가 4번국도를 좀 타다가, 49번지방도로 황간역 삼거리에서 좌회하여 진입하더니 황간을 뚫고 수봉재를 넘어 모동으로 달려 모서를 지나 지기재를 넘는다.

 아니 개머리재로 안 가고 왜 일까 했다.

 기사님이 모서에서 들머리를 놓쳐 그만 지기재를 넘게되었고, 무슨 마을(후에 알았지만, 함박골일 듯)을 지나 右회하여 개머리재로

올라왔었다.

 공짜로 백두대간에 있는 재를 버스로 두개를 넘었다.  * 개머리재(소정재) : (상주 모서면 함박골에서 원소정으로 넘어가는 우마차도로가

                                                                                                      나 있다) 버스도 넘을 수 있으므로 어엿한 도로다 -양각산-

 

  언제 : 2010. 3. 28. 일요일

 누구랑 : 대전 대자연 산악회 회원과 

 교통 : 시민회관(07:05)-대전IC(7:30)-옥천휴게소(7:40~55)-황간IC-4번국도(황간)-49번지방도-수봉재-모동-모서-지기재-개머리재(8:46)

          올 때 : 큰재(2:40)-상판저수지(2:46)-모동(2:51) 좌회전-황간IC(3:09)-옥천휴게소(3:27~40)-대전IC(3:51).... 집(4:20)

 산행 노정(17.3km) : 개머리재(8:48)-대포리 임도재(9:44)-백학산(10:05)-윗왕실재(10:46)-개터재(12:19)-회령재(12:51)-큰재(2:00)

 

 며칠 전에 예약한 산행이었지만 마음에 썩 내키지 않는다.

 백령도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이 나를 무겁게 한다.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런 와중에 여가를 누려도 되나를 한동안 생각하였고, 약속은 약속이라는 결론을 얻고 떠나기로 했었다.

 집을 나서는데 황사가 낀 듯 하늘이 뿌였는데, 꼭 내 마음 같았다.

개머리재로 오른쪽 길이 백두대간 큰재로의 들머리다(과수 밭 사이로...)

 

 

황사와 숲으로 전망이 어둡다(지기잿길인지 개머리재인지....)

 

처음으로 조망이 트였다

 

 

대포리 임도의 재

 

모동 쪽 조망

 

 

 

백학산에서의 조망

 

 

뒤돌아 본 백학산

 

대간 왼쪽의 산인데(서성산과 갑장산이 아닐까?)

 

윗왕실재 동물통로

 

 

 

대간 왼쪽의 넓은 들과 마을

 

 

 

옛날 서낭댕이일 듯

그 대간 높이에 논이 있다!

 

 

산줄기를 까뭉개며 도로를 만드는가 보다(공성면 옥산 쪽)

 

옹달샘은 없단다

 

큰재 너머의 국수봉

 

화룡목장이 대간 길을 막고, 포장도로로 우회시키고 있었다

 

 

앞동산 뒷동산 같은 대간 길

 

경상도는, 옛날에 경주와 상주가 최고의 마을이었는데.... 산 속에 벌판 참 넓다!

 

백두대간 위 큰재에 있었던 유일한 학교가 폐교 되고.......

 

 큰재에서 추풍령으로 가는 대간 들머리(신곡리 행 도로) 도로에 우리 대간 차를 세우고, 하산 뒤풀이를 했다. 막걸리에 컵라면으로...

그 때 상주에서 신곡리로 가는 상주 시내버스가 지나 갔다 다시 나간다. 돌아가면서 버스 기사님이 머리를 숙이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우리가 도로를 점거해 미안한데 도리혀 그가 미안하다는데.... 우리는 유쾌하고 즐거운 큰 소리로 감사하고 고맙다 했었다.

 조금 전의 하얀 승용차가 지나가며, 버스 클락션보다 더 크게 소리 울렸을 때, 우리가 매우 불쾌하게 반응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