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리로 내려오는데 화물차가 내려온다. 부뜰레님이 잘 아시는 분이어서 적재함에 타고 마을까지 내려와, 경로당 앞에 세워져 있는 부뜰레 님의 시비의 시를 감상하였다.
어르신네!
당신들은 하늘이지요
비가 온다 해도
바람불어
눈이 날린다 해도
어르신네 당신들은
모든 것 쓸어안는 하늘이지요
이제 두손 모아
하늘 가운데에
작은 집 하나 바치오니
이곳에서 어르신들
언제나 하늘같이 평온하소서
글 : 장종안(부뜰레)
이렇게만 어르신네를 모신다면 우리나라는 옛날의 그대로 동방예의지국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백발대장 산행기)
위 글은 금산둘레잇기 대장인 백발대장님의 글의 일부분을 퍼온 글이다.
그리고 위 시는 '부뜰레'라는 닉으로 금산둘레산길을 함께하는 분의 시이다.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 경로당에 세워진 시비에 있는 시인가 보다.
경로당은 노인을 위해 세운 건물이고, 어르신네는 노인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처럼 따스할 수가 있겠는가!
나이든 사람을 보고, 노인, 늙은이, 어르신(어르신네) ....... 같은 뜻이지만 이처럼 뉘앙스가 크니....
우리는 단어 선택에 좀더 신경써야겠다. (양각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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