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6.
언제 : 2018. 7. 16. 월요일~17. 화요일
누구랑 : 기우회 회원 일곱이
교통 : 7월 16일 10:30, 서대전시민공원 옆에 집결하여 승용차 두 대로
노정 개략 : 서대전네거리-4번국도-논산-부여-궁남지(30여분 관광)-부여대교-40번국도-외산-무량사 주차장(점심 및 무량사 관광)-
성주터널-보령-대천 한국외대 수련원(1박 후 09:00, 대전 행 .....)
* 참 사진 많이도 찍었는데 ......
궁남지의 연꽃들 .....
무량사 곳곳의 보물과 풍광 사진 ......
대천해수욕장 정경 사진 ......
그런데, 그 찍은 핸폰을 그 날 밤에 잃어 버렸었다.
휴대폰은 나름 많이 썼기에 분실했어도 서운하지 않은데, 그 속에 담긴 사진들을 잃은 것은, 애를 외는 듯 아리다.
그 취중에도 잠에 곧장 들지 못했고, 잠 속에서도 사진과 연관된 맹랑한 꿈 때문에 깨기도 했었으니, ......
내 얘기보다도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었으니, ..........
윤 선배의 에피소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실화다.
아침을 해장국으로 때우고, 곧장 9시에 대전으로 향했던 사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다음 사진들은 내가 찍은 게 아니고 다음 블로그에서 몰래 캡쳐해온 것이다.
감사 드리고, 양해를 구한다.
궁남지 빅토리아연꽃
포룡정
7월 16일에 갔었는데, 어제까지 축제 기간였단다.
행사 시설물을 철거하기도 했지만, 그 때까지 행사 시설물들이 대부분 그대로였었다.
머리가 햇볕에 데일 정도로 따갑고 무더웠지만 한 바퀴 빙 돌았었고 핸폰으로 많이도 찍었는데, .....
그 많은 사진을 날리고 이게 무슨 궁상이란 말인가
부여 외산면 만수리 무상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주차장 접한 한 식당에 들어가 점심으로 산나물비빔밥,
곁들어 동동주로 반주를 하며 .....
무량사는 옛날에 산행 차 한 번 들렀던 곳
그 때나 지금이나 한 바퀴 도는게 관광의 전부다
종교에 무지하니 자연 그럴 수밖에
일주문 지나 다리를 건너의 왼편에 무슨 비가 보였었다
절간을 들어가기 전에 그리로 먼저 갔었는데
매월당 詩碑였다
이 시비를 발견하고 무량사를 주목했었다
매월당시비
이 시비를 발견하고
매월당 김시습이 생을 여기 무량사에서 마쳤다는 정보를 처음 접했었다
이 시비와 여러 해설도 핸폰에 담았었는데, ......
다음 블로그를 뒤져서 이 사진 찾았고, .....
감사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매월당 김시습에 대한 정보도 감사하구요.
대천해수욕장 어느 수련원 숙소
두발횟집에서 저녁
우리 회원의 한 제자가 마련한 자리였었다
그 제자의 후배들 댓도 모임 자리를 따로 하고있었다
나중에는 우리 자리에 대작을 하였었다.
그런데 우리 대학 후배가 더 많았다. 술잔이 오고가다 보니 선후배 간에 별 이야기를 다해가며 주연은 도도했었다.
결국 족보도 따지고, .....
박 선배가 60년대 초에 졸업했다 하니 그 쪽 막내되는 한 사람은 그 때는 자기는 이 세상에 안 나왔을 때였단다.
젊은이들이 우리를 대단하다며 존경한단다.
머리가 허연 분들이 이런 일박 모임도 하고, 정정하게 술을 마시는 것에 놀라움의 표현일 것이다.
우리 일곱은 술을 일체 안 마시는 분이 하나 있고, 맥주만 한두잔 마시는 이도 있는데 이날 맥주병이 네개나 등장했으니, ......
숙소에 갈 때 소주 세 병을 사들고 갔는데 금방 동이 났었다.
막내인 내게 소주를 더 사오라 심부름 시킨다
일제 시대를 살았던 나를 막내라니, 70대 중반인 나도 머리가 다 빠지고, 몇 가닥 있는 것에 흑칠을 했지만 .....
그것까지 다 마시고 홀로 다닷가를 누비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었다.
집을 찾아 들어오는데 알바도 많이 해 가며 찾아왔고, 어떻게 잠자리에 들었는지는 생각이 안 났었다.
2017. 10. 17.(내 사진)
다음 날 아침 아마 여섯 시 쯤 눈이 떠졌었다.
방 한가운데는 소줏병이 뒹굴고, 과자 등 안주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머리를 헤어 보니 넷이고, 다들 세상 모르게 잠에 떨어져 있었다.
둘은 아침 산책을 나갔구나 싶었다.
..........
일곱 시 쯤 아침을 먹으러 가려는데 한 분이 없다.
산책을 너무 많이 하나 보다며, 차 선배가 윤 선배에게 전화하는데,.....?
여자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었다.
윤 선배의 부인이었다.
자초지종을 정리히면 윤 선배가 지금 대전의 댁에 있단다.
런닝 셔츠에 스리퍼 차림으로 밖에 나왔다가 쓰러졌나 본다,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하여 병원에 옮겼고, 호주머니를 뒤져 대전 집에 연락하였댄다.
그 자제가 와 윤 선배를 모시고 가며 묵은 숙소를 물어도, 윤 선배는 그냥 .......
아들이 아버지 휴대폰 속의 몇몇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전화 받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했었다.
내 휴대폰으로도 전화가 왔겠지만, 그 전화기는 대천 해변가 어드메서 홀로 울렸겠지.
차 선배가 자기 휴대폰을 검색해 보니 새벽 네시경에 모르는 이로부터 전화가 와 있었다.
확인하니 윤 선배 아들로, 어제 밤의 대참사를 알 수가 있었다.
얼굴 옆 면에 찰과상을 입었고, 엄지와 검지 사이가 살이 파여나갈 정도의 상처, 발가락 부상 등을 입고 있었다.
윤선배 부인과 그의 아드님에게 볼 면목이 없었다.
아들의 말을 빌리면 술 먹고 의식을 잃을 때가 있다며, 술 자리를 자제 시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다.
윤 선배는 건강 검진 결과 다 좋다며, 떵떵댔었는데, ......
매일 저녁 막걸리 작은 것을 머그잔으로 마신다고 하고,
자기는 양조장 도령님으로 아주 어렸을 적부터 막걸리와 친했다고도 했던가.
서대전네거리 새손병원에 들러 문병하고, 이른 점심을 삼계탕을 먹으려는데 난리가 났었다.
대기 손님의 긴 꼬리가 몇m나 되던지!
이 날이 초복이라서 ......
땀 뻘뻘 흘리며 식당 찾으려 얼마나 헤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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