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우리나라 문화재 '쌍사자 석등'

양각산 2018. 5. 8. 15:00


-허허자님 촬영-

프롤로그

지난 달 마지막 날인 4월 30일에 동생 내외와 황매산 철쭉제 구경과 산행을 갔었다.

나만 모산재 주차장에 내리고 둘은 축제장으로 갔었다. 제수씨가 산행에 자신이 없어서였다.

재작년인가에 우리 부부가 영암사지를 들러 모산재까지 산행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영암사지를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산행만 하면 곧장 올라가기에 5분 남짓 더 걸리지만, 영암사지로 갔었다.

먼저 와 구경하는 한 팀이 있었다. 가슴에 명찰을 달고 진지하게 설명하고 듣고 하며 열심이었다.

나는 먼 발치에서 귀동냥으로 경청했으리라 싶었다.

이런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선생님도 함께 들으시지요" 했었다.

무슨 모임인지 몰라도 넷 모두다 명찰을 패용했었고, 문화재 해설하는 이는 '감00'였었다.


'영암사지 삼층석탑'과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과 영암사지에 대해 해설하는데, 상당히 해박하다 싶었다.

여하튼 문화재에 문외한인 내게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설을 잘 해주어 많은 것을 이해하고 익혔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잊어버렸지만 두 단어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쌍사자 석등'의 구조를 설명할 때, 연꽃 문양의 판석- 달리 말하면 연대(蓮臺), 연판(蓮版)-을 분류하던 용어 들이다.

앙련(仰蓮)과 복련(伏蓮)이 그것이다.

쌍사자 발밑의 연대는 伏蓮이고, 화사등(火舍燈)을 받친 연판은 仰蓮이다.

앙련은 연꽃봉오리가 하늘을 향한 모습이고, 복련은 봉오리가 땅으로 숙인 모습이다.

장장 한 시간 가까이 그들과 함께했으니, 이 양각산은 산꾼의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하겠다.

영암사지 귀부는 홀로 대충 눈으로 훑고 모산재를 향해 암벽을 엉금엉금 기어올랐었다.



 

보물 353호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국보 103호, 국립 광주 박물관 소재)



양주 회암사 무학대사 홍융탑 앞 쌍사자 석등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보물 504호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보물 282호





에필로그

감ㅇㅇ님의 해설을 듣자면, 쌍사자 석등은 우리나라에 네 점만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만 '쌍사자가 받드는 형상의 석등'이 있댔다.

다른 나라는 없다는 설명이겠다.

이런 좋은 정보를 홀로 갖기가 아까워, 여러 정보를 캡쳐해 이 난을 만든다.

허락없이 퍼옴을 해량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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