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금산 마이산(627m)

양각산 2017. 9. 8. 06:24



오늘(9. 5.)은 음력으로 2017년 7월 15일로 우리 집안 벌초(伐草) 날이다.

7대祖로부터는 우리 고향에 묘소가 다 있는데, 그 위 선대 4대의 묘소가 부남면 대유리(한티)에 있으시다.

이 벌초에 양각산은 큰일이 없으면 꼭 참석하고 있다.




집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8시에 도착했더니, 작은집 일가에서 벌써 나와 많이 진척이 됐었다.

작은집은 우리 10대조에서 갈렸는데, 그 선조께서 두 아들이 계셨고 우리 할아버지가 맏이기에, 우리를 큰집으로 일컫고 그들을 작은집이라 칭하고 있다.

벌초를 마치고 성묘하고 홀로 내려오니 9시 30분이다.


큰집인 우리쪽에는 달랑 홀로 왔는데, 높은 고지에 있는 10대 묘소는 벌초꾼을 배치하지 않았다 했다.

그 근처에 있는 집안 묘소가 다수 있어, 그들이 벌초하면서 하겠지 하면서, ......

나는 낫도 갈쿠리도 준비 안하고 전정가위와 작업장갑만이지만, 대할아버지 묘소 벌초를 아니할 수가 없었다.

맨손으로라도 잔디 없는 곳이라 할 수 있으리라 하고 갔었는데 ........


 


  늘 가던 길을 버리고, 왼쪽 골로 들어가 마루금을 타고 8부 능선에서 좌회하면 되겠지 하고 갔었는데, 된비알에 등로가 없어 알바를 하고 말았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 찾는 산소는 뵈지 않지, 결국 왜인지 차를 세워 둔 큰도로 200~300m 벗어난 곳으로 나왔다가 다시 올라야 했었다.






  




  작업을 마치니 12시 20분!

 알바 1시간 여, 작업도 그 시간 정도!

 못난 자손의 준비성 없음에 조상께서 벌을 주셨나.

 알바에 비까지!

 그러나 그것은 축복이었다.

 벌초하는데 얼마나 덥겠나, 운동이 부족하여 다리가 가늘군 하며 .....




  한티마을에서 평댕이로 넘어가는 도로 옆에 놓인 차를 돌려, 유동삼거리에서 635번지방도를 만나 우틀하여 목사리재를 넘었다.

 홍도마을 음대리 지나 어느 삼거리 휴게소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하고 보석사 들머리 도로로 좌회전하여 고답리로 넘는 재에 차를 주차했다.

 도로 오른쪽이 마이산일 듯 싶고, 오를 등로가 있을 듯하여 재 날망 이르기 전 오른편에 차를 세웠다.

 좀처럼 등로가 보이지 않아 도로를 걸어 오르니 정자가 있고 꽃밭이 조성돼 있었다.

 정자에 사람이 있는 듯해 가서 마이산을 물으니 전혀 모르는자나가는 객이었다.

 재 날망 오른쪽에 돌탑이 있는 곳이 등로일 듯했으나 너무 희미했었다.


 



    


재에서 원석동 쪽으로 100m쯤 내려 묘 있는 데에 이런 길이 있었다.

최근에 묘를 만드느려고 중장비차가 올랐었나 보다.


  





   





   



 




 



  





  



 




  내릴 때는 마루금 등산로를 타고 내려 위 꽃밭 돌탑으로 나왔다.

 빈 물병을 가지에 걸어, 다음 산행자에게 등산로를 안내했다.

 다음에 만약 마이산을 오른다면, 진악산과 마이산 사이에 석동池가 있는데 그 곳으로 가든지, 진악산과 연계해서 크게 걷던지 하겠다.

 마이산 정상의 마이산 표지는 대충산사에 계시는 거산매님이 달으셨다. 


 1시 40분에 올라 3시에 내렸으니, 한 시간 30분이 안 걸렸다.

마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