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7. 11. 4. 토요일
누구랑 : 홀로
어디를 : 보문산
노정 : 옛 케이블카 맞은편 버스 승강장(07:45~08:00)-대전아쿠아리움-야외 음악당-보문산마루금 네거리-시루봉(08:40)-헬기장-
이사동전망대(08:57, U턴)-보문사지 갈림길-고촉사 하산로-송학사 하산로-조망터-옛 사찰(?) 터-송학삿길(X)-보문산순환임도-
새 도로(공사 중)-UN탑-보문산 주차장(10: 15)
* 대충산사 보만식계 종주대가 아침 8시에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했었다.
그 분들을 환송하고 좀 있다가 뒤를 살살 따라 붙었다.
보문산 최고봉인 시루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사동전망대까지 가, 거기서 마지막 인사를 했었다, 모두 완주하시라며.
나는 이제 할일없이 돌아서 올 수밖에 ......
어디로 내릴까를 나름 고심했었다.
송학사로 내린 적이 언제인지를 모르겠다. 그 마지막 봉에 절인지 기도원인지가 있었는데 .....
언제가부터는 그 건물이 없어졌고, ........ 궁금하니 그리로 내리자 했었다.
그런데 송학사 이정표가 없었다.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있었는데, ..... 왔다 갔다 해도 안 보인다.
어림으로 맞겠다 싶어 내리니 그 길이었다.
그 건물이 없어진 넓은 공터는 많은 나무를 심었는데, 어쩌면 금년에 조경을 헀는지도 모를 상싶었다.
또 생태 복원 중이라는 표지도 붙어 있었고,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공지도 있었다.
송학사 내리는 어느 길가 묘지 밑에 연분홍 꽃이 눈을 끌었다.
처음에는 진달래인가 했는데, 철쭉이었다.
아니, 입동이 낼 모레인데 이러면 안 되지. 자연이든 사람이든 철을 지켜야지.
철부지 같으니라구! ㅎㅎㅎ.
집에 와 좀 쉬었다가, 12시 안 돼 집을 나섰다.
보만식계 대원이 만인산에 2시 경에 도착한다 해서다.
보만식계를 완주할 능력이 못 되어 참석은 못하지만 대충산사의 큰 행사에 한 회원으로 이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다.
태봉재에 이르니, 문필봉님께서 대접할 식음료를 한 차 싣고와 기다리고 있었다.
만인산으로 그들을 배웅하러 나섰다.
맨 처음 맞은 이는 황금산님이었고 열네번 째는 자연향이었다. 그 뒤를 이은 이는 맑은남이었고, .......
태실 앞 광장에 다시 오니, 거산매님과 최산에님이 나와 그들을 맞고 있었다.
다음 날(2017. 11. 5.) 5시에 일어나 회덕정수장 날머리로 다시 배웅을 나갔었다.
차를 더듬더듬 몰아 갔는데, 죽림사 입구 주차장에서는 큰 양둥이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탱크님과 자연향 부군이 벌써 마중 나와 있었다.
그 때가 새벽 5시 30분였고, 서녘 나무 위로 둥그런 달이 걸려 있었다.
금방 자연향님이 내려와 낭군에게 안겼었다.
이어 상수리님과 좋은느낌님, 사계절님이 내리셨고, 좀 늦게 여행쟁이님이 오셨다.
스물한 시간 30여 분의 기록이었다.
근 60km를 잠 자지 않고 계속 걸어 낸 이들이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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