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오지. 기맥. 지맥. 정맥. 대간 ...우리나라 방방곡곡 산길을 가노라면 아쉬울 때 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하얀 바탕 위에 검은 글씨
언제나 변함없이 나무덩걸에 매달려 있는 준,희...,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익숙한 만남이 되어 버렸고 은근히 기다려지고..., 만나면 정답고 반가운...,
준,희 의 주인공에 대하여 올려 봅니다.
준·희' 표지기 주인 최남준씨
아내 잃은 열부....
능선길에 샘만드는 게 소원
'그대와 가고 싶은 山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준. 희'라고 쓴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씨(67) .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2005년까지 2년간 부산 건건산악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기맥 종주를 마치고,
2개월간의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온 후
후유증으로 무릎 치료를 받으면서도
절룩거리며 매주의 산악회 행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화악지맥과 명지지맥까지 종주한 억척 산 꾼이다.
부인과 사별한 후
자신과 부인의 이름자를 딴 '준. 희' 표지기를 만들어 붙임으로써
마음은 항상 부인과 함께 산행을 하고,
혼자서만 즐기는 춤과 노래는 멀리한다는 열부(烈夫)다.
청옥산, 대덕산, 깃대봉과 부산. 진주의 산길에 물줄기를 찾아 샘을 만들고 보수해왔으나 미장 기술을 가진 후배가 타계한 후
도와 줄 사람이 없어 중단하고 있는데
산을 좋아하면서, 미장 기술을 가진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
계속해서 능선 길에 물줄기를 찾아 샘을 만드는 것이 소원이란다
"리본에 적힌 '준.희'는 최씨와 10여년전 유명을 달리한 그의 부인 이름의 이니셜이고, 부인이 지병으로 세상을 뜬 후 낙심한 나머지 한동안 산을 끊었다가 어느날 홀연히 산에 다시 나타나 '준.희'라고 적힌 리본을 들고서 사랑했던 부인과 함께 했던 산을 찾으면서 리본을 하나씩 달고 달았다" 라는 것이다.
<다른 카페에 소개된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나도 산길에서 이 표지기를 너무 많이 접했었는데, 아! 그런 사연의 분이었구나.
내 딴에는 금슬 좋은 부부가 산을 다니시나 보다 했는데, 가슴이 아리다.
11월 21일 금산의 오대산을 걷다가 '안평지맥 분기점' 표지기를 접하고 새 정보를 얻었었는데 .....
........ -양각산-
<동해해오름산악회에서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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