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열흘을 산을 쉬었더니 일마다 짜증이 났었다. 18, 19일에는 김장을 도우느라 허리까지 휜 듯싶었다.
그러니까 13일에 산 맛을 보고 이제사 산을 접하게 됐다.
좀은 염려스러웠으나, 속력만 안 날 뿐이지 그렁저렁 할만했었다.
오늘 산행로(오른쪽 오대산에서 가운데 나즈막한 산줄기, 10월 말에 찍음)
오대산 종주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억이 너무 흐릿하다. 아마 75년대에 했었을 것 같다.
어디로 올랐는지는 모르겠고, 마천대는 올랐었다. 지금은 개척탑으로 더 많이 불리지만 그 때는 마천대로만
부르지 않았나 싶다.
내린 길은 오대산을 종주하여 오른쪽으로 내렸었는데, 지금 이치 기념관(?)이었을 듯싶다.
낙엽이 어찌나 두텁던지, 그 위에 누웠던 기억이 난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았고, 낙엽 밟는 소리는 왜 그리도 크던지!
장준일 김민철 김민식 등 선배 선생 들과 같이 했었던 듯싶고, 여고 학생들도 제법 많이 함께했었던 듯싶다.
오대산 기슭을 내릴 때, 인가의 개짖었던 소리가 매우 우렁찼던 듯싶다.
그 오대산을 밟은 지 근 40년만에, 오늘에서야 밟는구나!
(1974. 10. 27. 직원들과 ......)
앞줄 오른쪽부터 오창수 김연희 김민식 박영일 김민철 정동원 선생과 양각산(시계 방향으로)
언제 : 2013. 11. 21. 목요일
누구랑 : 홀로
교통 : 서부터미널에서 34번 버스(10:30)-대둔산(배티재)휴게소(11: 15) * 34번 버스는 45분 간격
산행 코스 : 휴게소-17번국도 대둔산 방향 100여 m 오른쪽 들머리(철책문을 밀면 열림)-대둔산과 오대산 안부 쉼터(금남정맥)-
금남정맥 분기봉(안평지맥 시작봉)-오대산 정상-태고사 삼거리(68번지방도, 15:00)
금남정맥이 좌회하여 대둔산으로 가는 봉이자, 안평지맥의 분기점이다
태고사
오대산 정상
인대산 너머의 진악산
오대산과 대둔산의 안부(오대산 종주의 시작점)
오늘 오대산의 첫봉에서 안평지맥에 대한 첫 정보를 접했었다.
'준 희'님의 표지기를 만나서였다.
머리로 그려봤었다, 안평지맥을.
금남정맥의 오대산 끝 봉에서 시작하여 태고사 삼거리 68지방도로 내려, 다시 대전시경계 극남점으로 올라붙어 시경계를 타고 안평산으로 이어지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헤철이봉에서 시경계를 버리고 북으로 좌회해서 불티고개를 지나 도솔산으로 이어저 월평산성에서 맥이 끝나겠구나 싶었다.
오늘 오대산 종주를, 안평지맥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태고사삼거리까지를 ........
이제 태고사 삼거리에서 대전 극남점까지만 밟으면 안평지맥은 다 밟게되는 셈이다.
내일 일요일엘랑 그것이나 하고 저녁에 동창 모임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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