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재물 없이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

양각산 2012. 7. 6. 21:57

 지난 달 마지막 토요일(2012. 6. 30.)이었다.

 서천에 사는 지인의 딸 결혼식에 내 차가 동원 됐었다.

 나를 포함해서 일곱이 함께했었는데 모두 대학 동기 동창들이다.

 그 중 한 친구가 우리 모두에게 책 한 권씩을 선물했었다, 그의 어부인이 쓴 수필집 '활짝 피어라 노랑 장미'를

 그의 부인은 시집과 수필집을 여러 번 출간했었고, 그 때마다 그 작품집을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아 왔었다.

 오늘도 또 받는다, 염치없게도. 우리가 돈을 주고 사주어야 하는데 늘상 공짜로 얻어왔었다.

 

오늘(7. 6.)도 그 책을 펼쳤다.

수필 題가 '코리안 히잡'이다.

읽기 전에 호기심을 발동 시킨다.

오늘 날 보문산엘 오르면서 본, 복면을 하고 산에 오르는 여산꾼이 소재였었다. 착상이 기발하고 공감이 가는 좋은 글이었다.

얼굴을 가려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기도 하고, 야릇한 것과 비교되기에 우습게도 보이는 등 .....

그러면서 '佛家에는 재물 없이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布施)'가 있다며, 화안시(和顔施)를 들이대며,

그 예쁜 얼굴을 가려, '타인을 위한 조물주의 배려'를 막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것 같았다.

 

 보시라는 말은 이미 알고 있지만, 돈 안들이고 베푸는 보시가 궁금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그에 대한 정보가 매우 많았다.

 '무재칠시(無財七施)'로 각 용어는 좀 다른 것도 있지만 뜻풀이는 흡사하다.

내 두고두고 참고하려 여기에 옮긴다.

 

 무재칠시(돈 안 들이고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

 

1. 화안시(和顔施) :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한다

2. 언시(言施, 言辭施) : 상대에 맞추어 사랑, 칭찬, 위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3. 심시(心施) : 마음의 문을 열어 상대를 따뜻하게 대한다

4. 안시(眼施) : 편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5. 신시(身施) : 몸을 낮추고 남의 일을 거들어준다

6. 좌시(座施) : 자리를 내주어 양보한다

7. 찰시(察施) :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돕는다.

 

 오늘 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춧잎 한 장만으로는 하루 외출을 보장할 수 없다. 보시할 여력이 없다고 엄살을 부려 본다.(그러면 안 되지만 ....)

재물 모자라는 우리도 보시할 수 있으니 세상으로 나가자.

일곱 보시 중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몽땅 베풀어 보자.

모든 보시를 베풀어 보자.

어디 돈 안 드는 보시가 일곱뿐이랴. 

우리 모두 찾고 또 찾아 세상에 보시하면, 이 세상은 얼마나 살맛나는 세상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