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님과 산행을 제법 다녔었다.
때론 둘이서만도 다녔던 때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면면을 좀은 알게 됐다. 자운동이 고향이고, 수운교와 관련한 여러 추억이 있기도 했음을 ........
그런데도 나는 수운교 도량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왔다. 금병산을 타면서 서쪽으로 웅대하게 훤히 보이는 자운사가 수운교러니 해왔었는데 ........
오늘에서야 수운교를 뵙고, 몇 사진을 찍었다.
수운교를 찾아가며, 우리 전통 종교가 외래 종교에 위축됐구나 싶어 가슴이 짠하기도 했었다.
사인여천(事人如天) :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
이 얼마나 인본주의(人本主義)적 종교 철학인가!
홍익인간(弘益인間)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이 경구를 바로 인지 못하고, 천여인사? 사인여천? 무슨 소리야? 했엇다. ㅎㅎㅎㅎㅎ 아! 스러지는 내 머리여!
서대전네거리 우리 집에서 618번버스를 타고 그 종점에 내리면, 자운동 가는 911번버스의 출발점이다.
10시 넘어 618번을 타고 그 곳에 내리니 10시 50분이다. 11시 5분에 911번을 타고 자운대에 내리니
12시 13분이다.
수운교를 찾으려면 수운교승강장에 내려야 되는데, 어리버리하다가 못 내리고, 자운(?)초등학교에 내렸다.
이제껏 나는 자운사가 수운교려니 하고 자운사 방향으로 가며, 그래도 혹시 싶어 행인에게 물으니, 아니란다.
친절한 한 부자(父子) 행인을 만나 아파트 숲을 뚫고 가는 길을 안내 받아 쉽게 수운교를 찾아갈 수 있었다.
대전컨벤션센터, 무역회관 옆 618번, 911번 始, 終點
자운동 .....
자운사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다.
대전시경계무박종주를 응원 차 금병산 노루봉에 갈 일이 생겼고, 여유 시간이 있었으니 .....
퍼뜩 생각이 났었다, 느낌표님의 수운교가.
수운교 앞 해송 노송들이 굵어 있었다.
수운교가 없었더라면 이 노송들은 벌써 땔감으로 없어졌으리라.
금병산은 어쩌면 수운교 땅일런지 모르겠다.
옛날엔 대부분이 수운교 울력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란다.
나라에 다 수용되고, 수운교만 간신히 이 곳 여기에 남았단다. 느낌표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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