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와 사진

태백산 산행(묵은 산행 사진)

양각산 2010. 1. 20. 18:44

 

작성자 : 양각산   | 작성일 : 2008-01-24 19:37   | 조회수 : 1265   | 추천수 : 1

 오늘 종일 비가 내린다.

 태백산엔 이 비가 눈으로 내릴 듯싶다. 우릴 따라다니기를 저어하던 딸애가 태백산 가는 제의를 한다.

 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축제장 같은 곳은 피하는 형이라 갈 맘이 없었지만, 딸아이가 모처럼 가자는 데는 반겨 가기로 했다.

딸 친구 셋과 우리 내외가.....

 내일 태백산 가는 산악회가 있음을 알고, 어쩌면 예약이 매진 됐으리라 생각하며 전화를 걸었다. 통화 중이거나, 안 받거나다.

헛 전화를 아마 대여섯 번 후에 포기하고, 생각하기를 매진됐기에 전화를 안 받는구나 했다.

 몇 십 분 후에 그래도 미련이 남아 전화하니 또 통화 중이다. 끊고 책이나 읽으려는데, 그 쪽에서 오히려 전화가 온다.

의외였다. 충원이 안 되었나 보다. 최소 25명은 돼야 갈 수 있단다. 그러면서 혼자지요? 한다. 다섯 명입니다, 했다.

예약했고, 추후 연락을 주겠다 했다.

 집식구가 어데로 전화한다. 막내처제에게로 태백산 가자고 제의하고, 처제는 할 일을 연기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안 가기로 했다. 다섯 명 예약이니 나는 빠지겠다고......

 

 집식구는 씁쓸해 한다.

 나는 싫은 것은 싫다.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오는 오뉴월에 태백산 구간 백두대간을 기다리고 있겠다. 철쭉과 호쾌한 조망을 꿈꾸며.............(2010. 1. 20)

 

2010. 1. 21. 태백산

------------------------------------------------------------------------------------------------------------------

  태백산 눈 산행을 처음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이제야 접함이 송구스러울 뿐이다. 눈 덮인 태백산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그런데 메모리 칩이

안 들어 있어 스므 컷만 찍을 수밖에 없었으니....  너무 한스러웠다.

 

 언제 : 20008. 1. 23.

 누누랑 : 한밭산사랑산악회 회원 40여 명과 집식구랑

 산행 노정 :유일사 매표소(12:05)-태백산-천제단-단종비각-반재-당골-단군성전-당골주차장(4:00)

 

 

 

 

  

 

  

 

 

 

 

 

 

 

 

   

 

 

 

    

 

 

 

 

 

 

 

 

 

 

 

 

 

 

 디카에 메모리 칩이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 그 때에 알았었다.
그러나 스무 장밖에 찍을 수 없었다.
--------------------------------------------------------------------------------------------------- 
 
이 이후의 사진은 나의 사진이 아니다.
설경의 환상을 담아가지 못함에 가슴치며 오르다가,
아마 두 시 됨직한 때에
장군봉(태백산,1567m) 직전에서 점심을 먹어야했다.
눈이 밟히지 않은 곳은 40cm는 될 듯싶었다.
 
한 분이 홀로 점심을 들고 있다.
결례를 무릅쓰고 디카 가져왔냐고 물었다.
있단다!!
산행기나 사진 올리냐니까, 그렇단다.
안면 몰수로 사진 몇 장 부탁했것다.
자운님(?)
 
 
 
 
 
 
 
 
 
 
 
자운님은 그 날 처음 뵌 분이다.
성명도 모르고 대전 어드메에 산다는 정도만 안다.
올려주신 사진 잘 간직해야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