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골이니 가풍리니라는 곳은 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장령지맥이므로 머릿속에는 그림그려져 있었다. 옥천에서 4번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이원 넘어가는 고개가 가풍리리라.
집에서 전철을 타고 판암역에서 내려 607번버스로 환승하여 옥천에 내렸다. 9시 이원 가는 버스 정보를 알고 있었다.
시간이 8시 20분 쯤이다. 옥천시내버스공용 사무실이 마침 열렸기에 가풍리 가는 버스를 물었다. 조금 전에 갔단다, 내 알기로는 9시인데....
옥천버스 노선 시간표를 얻을 수 없냐니까, 쾌히 한 장 주신다. 그러면서 어디 가느냐를 묻는다. 나는 가풍리를 간다고 하니 요 버스를 타란다. 8시 40분에 출발하는....
8시 40분 차라니, 이상하다. 시간표에도 없고..... 그러나 이원을 거쳐 가는 것이기에 탓다.
옥천을 빠져나가 영동 행 4번국도를 버스는 신나게 달린다. 4차선 도로로 반듯한 길로 달린다.
가운데 쯤에서 앉았다가 기사에게로 가 가풍리에 좀 내립시다.
기사 왈 " 가풍리 지난 지가 언젠 데요! 두 승강장이 지났어요" 내 하는 말, 이원 넘어가는 날망에서 세워 주세요.
이리하여 가재골로 들머리하여 가재고개로 가려던 장령지맥이 이상하게 됐다.(08:52) 구름티재 승강장, 구짐티삼거리
오늘 새벽 두 시까지, 가재고개로 하여 신안사고개(삽재)로 내리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큰 이변을 예고하고 있었다.
본디 생각은 금산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신안사에서 내려 삽재(신안사고개)로 하려 했으나, 대전에서 어떻게 6시에 댈 수가 있겠나.
구름티재에서 삽재로 내리는 산행정보는 전혀 없다.
신안고개에서 가재고개까지는 14km가 좀 넘고 7시간을 걸렸다는 '고래'님의 산행기에는 접근 시간은 넣지 않았던 듯싶다. 그리고 역으로
하는 산행과는 차이가 날 듯도 싶고, .........
무모한 양각산은 무지하게도 결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큰 고생은 했지만은.......
장령지맥 산행 개략
언제 : 2009. 9. 30. 수요일.
일지 : 가출(07:15)-전철(7:28, 12분 간격이라)-판암역(7:40)-607번버스(7:50)-옥천버스터미널(8:25~40)-구름티재(8:52)-돌탑봉(9:37)
다른 돌탑봉(10:00)-도덕봉(도적봉?,삼각점, 산불감시초소, 10:43)...... 가풍리 철도 밑-가재골마을-가재고개(12:15)-
천성장마 합류점(1:31)-안부(1:40~2:00, 점심)-장령산(2:09)-헬기장(2:20)-금산군계점(충남도계, 천성장마 능선,삼각점, 2:37)-
대성산(5:03)-봉화터봉(6:02)-천태산과 장령지맥 갈림길(?)-신안사(19:40)- 신안사 발 금산행 버스(20:00).....
금산(시외버스)-마전- 충남보신탕-501번시내버스(21:37)-대전역-101버스 환승-서대전 4거리-집(23시는 안 됐음)
옥천 쪽 쪽 조망
도덕봉(도적봉?)
구름티재에서 올라왔던 장령지맥과 장령산(도덕봉에서 조망)
왼편으로 가는 길은 많이 어두었다
직진 비슷한 길은 선명하고, 게다가 저만치에 유명한 이의 표지도 달려 있었다
두어 번 확인해봐도
왼편으로 가면 길이 끊길 것 같다. 심정은 거긴데
강산에 표지도 거기 있었고......
10시 40~12:25의 허송 시간! 아까와라
그보다 더한 것은 장령지맥을 못할까다
하산로 가싯길 지금도 끔찍하다
복숭아밭 과수원 길
메뚜기 튕기는 논두렁 길
접근을 금하는 소 농장들......
시멘트 포장길 간신히 찾아
KTX 마주 달리는 철길 밑을 지나
가풍리 마을에 접어든다
구판장 찾아 음료 한 잔 하럇더니
문 꽁꽁 잠가놨구나!
가재골 여어르신 만나 물 구걸하며 물으니
오늘이 옥천 대목장이라 돈벌러 갔을 것이란다
가풍리에서 장령산 조망
뒤돌아 도덕봉도 보고...
경부선철도
장령지맥이 도덕봉에서 내려 장령산으로 치오르고 있구나!
가재골마을
가재고개
천성장마 합류점에서 만난 친근한 표지(박달령님 흔적)
장찬저수지
장령산 정상(아래 표지 구간이 정상임)
헬기장으로 서대산 조망에 좋음
금산군계(충남도계)점
거산매님과 백발대장님과 금산군계를 느김표와 단둘이서 충남도계를 했던 곳!!
멀리 식장산이 보이고
천태산을 향하여 달리는 장령지맥
구름을 쓰고 있는 서대산
금산군 군북면 산안마을과 상곡리
임자 잃은 스틱
나무에 기대어 있는 것을 나무가지에 걸어놓았으니 주인은 찾아가시길
지나온 장령지맥
꼬부랑재 하산로
개심저수지
봉화터봉
아이구!! 다행이다!!!
랜턴은 없고 휴대폰만 있는데
천태산과 서대산 갈림길(장령지맥) 사진을 찍었는데 먹통(6:35)
달빛은 밝은데
나무 그늘 때문에 길을 보기에 헷갈린다
가다보면 엉뚱한 데로 가고 있고, 또 엉뚱한 데로.....
내려오는 왼쪽으로 불빛이 보인다 신안사의 불빛
앞에 마지막 큰 봉이 막아서
불빛을 쫓아 골짜기로 내리기로 했다.
..........
...........
무지 찔리고 핥키고....
시간이 더 걸려 탈출했다!!!
땀 안 나는 양각산은 물범벅이 되었었다
신안사 옆 도랑에 버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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