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이 날은 집에서 조용히 호국 영령께 묵념 드리고, 근신해야 하는데.......
전에 집식구가 가입하고 있는 미인 산악회 회원들을 모시고 덕유산에를 갔었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들이 저녁을 사고 곁들여 막걸리도 샀었다.
예쁜 마음으로 이 사람 저 사람이 따라주는데 아니 받아 마실 수가 있겠는가. 그 때 마음이 도도하고 양양해서 한 달에 한 번은 산에
모시겠노라고 장담했었것다.
유월 어느 날, 집식구가 갑자기 그 약속을 꺼내지를 않는가. 술 기운에 그랬냐고.
해서 유월을 온통 점검해 봐도 오늘 말고는 날이 없다. 그 날이 오늘 현충일로 잡혔고, 그 약속으로 바래봉을 오늘 다녀왔다.
아침 7시에 집에서 두 분을 태우고, 대흥동 사거리에서 한 분을 마지막으로 승차시켜, 남대전IC로 진입하여 중부고속국도를 달렸다.
함양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화장을 하고 88고속국도를 일반도로처럼 달리다가 지리산IC로 빠져 나왔다.
인월에서 24번 국도로 우회하여 운봉에 도달하여, 구도로로 좌회전 신호 받아 시장통을 조금 지나면 운봉중학교와
바래봉 입구 사거리에 이른다.
여기는 점멸등이 있어, 찾기가 쉬운데, 교통 표지가 없다. 시간이 있으면 당국자를 만나 한 소리를 할려다 말았다.
바래봉 주차장(9시 10분)에 미인 산악회 미인들만 내려놓고, 나는 또 홀로 산행을 꾀하니 다음과 같다.
1 언제 : 2005년 6월 6일
2 누구랑 : 나 홀로
3 어디를 : 고리봉에서 여원재까지
4 교통 : 대전-중부고속국도 하행선-함양 분기점에서 88고속국도-지리산IC-인월-24번 국도-운봉-
60번 지방도-고기리삼거리-고리봉 나들목(도로와 상접, 백두대간)
5. 산행 노정 : 고기리 삼거리 나들목(10 : 00)-1km 이정표(10 : 14)-능봉(10 : 16) -1.5km 이정표(10 : 35)- 2km 이정표(10 : 47)-
고리봉(11 : 20, 1305m, )-고기삼거리 하산(12 : 25)
미인들과는 3시에 모시러 가겠다 했것다.
시간이 너무 남는다. 무얼 하나 시도해야지.
한게 여원재까지 백두대간을 밟아보자다. 천왕봉에서 고리봉까지는 이미 2 년 전에 끝냈다.
여원재가 힘들면 수정봉까지만이라도.......
오후 산행
산행 노정 : 고기삼거리(12 : 40)-고촌 마을 길-노치 마을-노치샘-노치 5송(五松, 1 : 17)-능선(1 : 30).......여원재(3:20)
노치마을(가재마을)과 그 뒷산 수정봉
노치(가재마을)의 뒷산 수정봉의 기슭에 서 있는 기개찬 우람한 소나무들
제1봉(1 : 40)-수정봉(2 : 00)-헬기장(2 : 13)-입망치(1 : 25)-봉(이름 모름, 2 : 45, 성터, 돌길이 40여m) - 안부(2 :58)-여원재(3 : 20).
여원재를 내려 24번 국도를 걸었다. 차는 신나게들 많이 달린다. 손을 수없이 들었다. 그냥들 지나간다.
오토바이를 탄 한 아저씨께 묻는다. 시내버스 시간을...
타고 다니질 않기에 모른단다. 운봉은 15분이면 간단다.
미인들과는 4시에는 간다고 했는데.....
또 손을 든다. 좀 지나다 태워준다. 젊은이다. 참 고맙다.
운봉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고기리에 있는 내차로 간다. 바래봉 주차장에 가니 미인들은 한가하다. 4시 10분이었다.
난 점심도 못 먹었다. 도시락을 배낭에만 넣고 하루 종일 둘러메고만 다녔다.
노치샘물을 큰 사이다병에 가득 담은 물과 참외 한 개만을 걸으면서만 먹었다.
점심 못 먹은 것은 집에 와서야 실토했다. .......
나는 이처럼 소심하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걱정하랴........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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