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1년 4월 20일, 오늘

양각산 2021. 4. 21. 05:51

오늘

2021년 4월 20일

하루 종일 왔다갔다 많이 했다.

 

고향 시골에 내 이름의 땅이 있다. 

그 땅 600여 평인데, 200평을 팔았겠다.

이웃 전원주택을 조성하는 김 사장에게

하여, 그가 밭을 잘랐었고,

그 자른 부분에 길을 내는 날이라

이른 아침에 고향으로 달려 갔었다.

 

농바우길 가는 길 쇠똥골에서 남쪽을 바라보다

바로 앞 밭은 사촌 형님 밭이고,

그 끝 양지바른 곳에는 나의 증조부 산소가 있었었고,

그 앞이 비단강 금강이다.

그 곳을 서답을 빨래하던 곳이었다.

그 건너가 예미리이고,

아주 멀리 보이는 산이 금산군계로 수로봉이다.

 

 

여기 우리 밭에는 부모님 묘소와 형수님이 계신다.

이 밭의 남쪽 끝부분을 팔았고

그네들이 길을 만들고 우리 밭둑도 다듬는다.

밭도 평평하게 고르고, 도랑도 양쪽으로 내기도 하고

 

 

이 곳은 상골 끝자락일 수도 있지만

꽃산 기슭이다.

우리 어렸을 적엔

유일하게 창꽃(참꽃, 진달래꽃)이 피었었다.

온 산은 벌거숭이로 맨살을 드러냈었지만,

동쪽 기슭에서만 진달래가 피었었다.

아주 적은 곳-된삐알에 ........

그래서 꽃산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불렸던 산 기슭이었다.

 

부모님 산소 앞은 남쪽이다.

직선거리 50m에는 금강이고 .......

이 곳을 사람들은 물양지라 불렀었다.

물양지여울이 바로 이곳이다.

 

왼편으로 양각산이,

정남으로는 충남도계이자 금산군계인 갈선산, 수로봉이,

오른쪽으로는 서쪽으로 금산의 진산 진악산이 빤히 보인다.

포크레인 기사는 일하고

나는 사진 찍고 노작거리고 ......

 

 

형님댁에도 가고

 

 

집너머골(마을 뒷산 너머에 있는 골짜기)도 조망하고

 

안담(내맡, 내장)마을과 고샅

 

걸어서 형님 댁에 들러 차로

안담길을 벗어나, 농바우길 신촌삼거리에서부터는 신촌길인데,

그 신촌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평촌(벌말)이다.

 

포크레인 기사는 내려오지도 않고 두 시간 가까이 일만 했었다.

날씨는 벌써 20도 가까이 되어 더웁기도 한데, .....

물이라도 사 드려야겠다고 평촌에 왔던 것이다.

 

우리는 늘 구암사라 불러왔는데, 귀암사이군

금산군 문화재 자료 301호이고, ........

 

눌제 양성지를 기리는 곳으로 많이 확장되었고

최근에 정비되었는지 잔디밭이 성글었었다

 

 

귀암재와 귀암사(문이 잠겨 있어서 담 너머로 찰칵)

상점에 들르기 전에

귀암사를 둘러봤고,

발걸음을 팽나무거리로 향했었다.

평촌리 팽나무거리 쉼터

여기에는 팽나무 한 그루와 둥구나무(느티나무, 마을 입구 등에 있는 큰 나무를 일컬음)가 있었다.

이 마을에 모임 친구가 몇 있었고, 지금도 한 분이 산다.

학교는 한 칸 위지만 나이는 동년배로 해방둥이다.

혹 그가 여기 나와있지는 않을는지 .......

 

윤곽이 비슷하기에

동엽이 아니신지 ...... 했는데

한 사람이 일어나지도 않고, 난데 한다.

내 마스크를 벗었더니 벌떡 일어난다.

참 반가웠었다.

서라벌예대 나온 멋쟁이 동엽이었다.

판규와 경렬이는 이미 유명을 달리 했지만

이 친구는 팽팽했었다.

 

5십여 년 전에는 팽팽했었는데, ......... 팽나무, 이 나무의 열매를 '팽'이라 했고, 그 열매로 딱총 총알로 썼었지

 

저녁은 딸네 집에 초대를 받았고, .......

 

막내딸네 텃밭

큰딸의 차로 유성구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차 세우고,

막내네의 바꿈사리 같은 텃밭을 구경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