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 6. 27. 토요일
누구랑 : 홀로
교통 : 승용차로
노정 일지 : 유천동 서대전농협 주유소 주차-버드내네거리(06:00)-유등교-유등천 우안 산책로 역방향(06:06)-유등교 밑-
도마교-보도교(유등천, 안 건너고) 입구-호남선 철교-유등천 축구장-버드내다리(06:27)-백골천-복수교-
징검다리(유등천) 입구-안영동 보호수(버드나무, 대전둘레산길 11구간 나들머리, 안 건넘) 징검다리(06:43)-
안영교(06:48)-뿌라공원 방향 .....(06:50, U턴)-안영교-자전것길-유등천동로-사정교(07:06)-복수교네거리-
유등천 자전거 도로-백골천(07:15)-유등천동로-버드내다리 네거리 건널목(07:23)-자전거 도로-축구장-
갑천 8km 노면 표지 자전것길(07:28)-호남선 철교 밑-도마교 밑-유등천 동로- 서남부터미널(07:37)-
유등교 네거리 건널목-계룡로-버드내네거리-농협 주유소(08:05)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속담이 있지.
내일 멀리 갈 일이 있기에 주유를 해야한다.
마침 다섯 시 반 넘어, 눈이 떠졌었고, 유천동 농협 주유소에로 갔다. 주유도 할 겸 만 보 걷기도 하고 ....
그런 걸 일거양득,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했던가
주유소 철책 옆에 주차하고, 유등천 만 보 걷기 후, 주유하였었다.
10시 넘어, 집식구 왈, 현모네가 오늘 점심 먹잔다고 했었다.
11시 반에 이리 차 갖고 온다며, ......
현모는 막내 처제의 장남이다. 참 일찍도 말해주네!
바삐 나갈 채비를 하는데 한 전화가 왔었다.
친구 종업이였고, 다짜고짜로 "왜 안 나와" 한다.
왜, 했겠지.
문짜 안 받았냐 한다.
11시에 다 모었는데 나만 안 나왔단다.
점심 약속이 있어 차후에 간다며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여니
친구 부고가 떠 있지 않나.
어제 날짜였고, 내일 발인이란다.
충격!!!! 판규가 죽다니?
위 사진은 앙판규 고향 마을 벌말이다.
멀리 산 그리매가 금산군계 산마루금으로,
왼쪽 봉이 수로봉이고,가운데 쪽 높은 봉이 덕기봉이다.
오후 다섯 시에 부인 더불고 문상을 했고, .....
아드님께 조문하고, 서운해서, 소주 한 잔 올리고
친구 부인 박 여사께 어줍잖은 인사하고 ........
아마 여섯 시 반 경에
여기 금강 좌안 도로로 무지개다리를 건넜겠고 ........
7시 53분에 무지개다리 벌말 쪽 공터에 차를 세우고
판규 동네와 금강과 양안의 경을 잡아 봤다.
귀래교와 귀래정 터의 봉, 강정모랭이까지의 금강이 서럽구나!
금강을 사이에 두고, 나는 신촌, 판규는 평촌에 살았기에
그와 나는 학연이 없었다.
그는 부동초교, 나는 금동초교고,
중학교는 나는 금산중, 그는 동중였다.
내가 금산고 다닐 때 그는 농고 다녔고 ......
그러나 다른 인연이 있었으니
금강물이 불어서 배를 못 건넜을 때에
그의 집에서 먹고자기를 몇 번 했었고,
판규 자전거 뒤꽁무니에 타기도 했었는데 .....
판규 살았던 평촌 금강 가에는
황혼이 곱구나.
그대가 가는 서쪽 하늘이려니 싶다.
잘 가시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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