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또는 노루귀꽃
특징
숲에서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은 볼 수 없는 꽃이다. 노루귀는 키가 작고 바닥에 바짝 붙어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래도 살피고 가야 곱디고운 색감의 작은 꽃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하얀 털을 뒤집어쓰고 꽃대가 나오면 꽃잎과도 같은 꽃이 피어나고,
그 꽃이 질 무렵 잎이 나오는데, 말려있는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백과사전-
언제 : 2016년 3월 17일 오전
장소 : 대둔산 장군약수터에서부터 갑천 원류를 따라내리는 갑천 右岸에서
* 갑천 수원으로 알고 있는 장군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갑천의 도랑을 찾으려는데, 약수터 아래는 큰돌들의 계곡이라 위로 내리는 똘물은 없었다.
근 200M 쯤의 계곡 암면 위에 물줄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가늘기 그지없었지만 감격이었다. .......
그리고 갑천에만 신경을 쓰며 내리는데 한 산꾼을 만났었다.
"뭣좀 봤어요"인가 아니면 "많아요?"라 물었었던 것 같다. 내 의아해 하는데, 그는 큰 카메라를 메고 땅을 휘집고 들이대고 있었다.
그들은 산꾼이 아니고 사진꾼이었었다.
개 눈에는 X만 보인다더니, 내나 너나 없이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는 게 인지상정일 듯싶다.
내야 눈이 시원찮아 잘 보이지도 않아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주 작은 흰 꽃이 보였었다. 그들은 노루귀래 했었다.
메나리님이 노루귀라는 이름은 많이 해, 들었었으나 지금껏 꽃핀 노루귀는 처음 접했었다. ......
태고사천과 오대산쪽 천물이 합수되어 이제는 갑천의 위용을 갖추어 물길이 동양화와 같았다.
내 그 것을 디카에 담으려 길을 내려가는데, 바로 위 꽃이 보이질 않는가!
뒤에 오는 사진꾼에게 물었다. 그는 노루귀라 했었고, 내 반문을 했었다. 좀 전의 것은 하얬는데 왜 보라빛이냐고.
그는 여러 색의 노루귀가 있다 했었다.
내가 맡은 보라빛 노루귀를 다시 찍으려 했는데,
그 사진사는 그 주변을 잘 정리하고 대포 사진기를 땅에 포대를 구축하여 사정없이 쏘아대고 있었다.
거의 낮은 포복의 자세로 몰입하고 있었다. .......
하는수없이 나는 내 갈 길로 향했었다.
태고교 주차장에는 고급 승용차가 대여섯 대가 주차하고 있었다.
여사진꾼을 포함해 10여명의 사진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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