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반도라는 위치 때문에 베트남은 일찍이 각종 문화가 유입되었다.
그 중 불교는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는데, 베트남 역사에서 불교가 가장 발전했던 시기는 리 왕조 때이다.
삼교(유·불·도) 혹은 사교(유·불·도·기) 일치라는 말처럼 역사에서 종교 간의 마찰이 없었던 베트남에서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를 가든 사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노이도 예외는 아니다.
그 중 서호에는 베트남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진국사(541년)가 있다.
이 사찰에는 1959년 인도 대통령이 기념 식수한 보리수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송정남(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과 교수)-
언제 : 2015. 12. 28.
찾은 곳 : 베트남 하노이의 서호 변에 있는 진국사(鎭國寺)
* 우리는 처음으로 전용차와 현지인 가이드를 모셨었다.
서울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1개월 간 연수를 하고 왔다는 베트남 어느 사범대 4학년 여학생이었다.
한국어를 한다고는 하나, 한국어로 설명을 하는 데에는 많이 모자라는 편이었다.
그의 설명을 들으랴 사진 찍으랴 하는데다, 관광지 소음에다가 가뜩이나 청력까지 약한 나는 해설을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녀는 한국식 이름 '세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매우 순수함이 넘쳐 한국의 토속색시를 연상했었다. 우리 가족 넷은, 그에게 '세영씨' 하며 베트남의 여러 문물이나 생활상을 묻곤 했었다.
그녀는 '수상 인형극' 티켓을 끊어주는 일을 끝으로 우리와 작별을 고했었다.
호치민 기념관과 무덤(?, 월요일이라 못 들어감), 옥산사당과 진국사, 문묘 등을 함께 관광하고, 구 시가 거리의 쇼핑을 안내한 후, 한 시간 일찍 보내드렸었다.
그의 아버지는 6십이 안 됐다는데 베트남戰에 참여했다 했었다.
내가 의아해 물었었다.
그의 아버지는 15세 때 쯤 입대했었다 했던가.
우리의 대화가 도를 넘었었나 싶었지만 우리들에게나 그녀 사이엔 별 스스럼도 없었다.
放生(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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