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둘평일산행

5/21(태봉재~머들령)

양각산 2012. 10. 12. 13:58

 

언제 : 2010. 10. 10. 둘째 수요일

누구랑 : 미리내 추소리 김선건대표 양각산

산행로 : 만인산휴게소-숲생태데크로-폐17번국도-

            태봉재-태실-정기봉-골냄이재-

            상소동산림욕장 갈림길-마달산성-머들령-

            35번고속국도 교각 밑-마달마을-대전천-

            옛17번국도(마전 가는 도로)-소룡골입구승강장

 

고스톱 치기에 딱 맞는 인원이었다.

함께 택시 타고 가기에도 적합했었다.

대표님의 막걸리 잔은 딱 네 개다.

잔에 막걸리를 가득 채워 단합을 과시했었다.

다시 한 잔씩 더 따르려는데, 추소리님이 사절한다.

셋의 잔에 가득 부으니 막걸리가 동이났었다.

추소리님 왈 내게 신기가 발동했었단다.

자기가 마시면 모자랄 듯해서 그만뒀다고, ㅎㅎㅎㅎ 

 

 

 

 

 

 

 

 

 

 

 

 

 

 

           

 

 

                       

 

 

 

 

 

 

 

 

        

 

 

 

        

 

       

 

 

 

 

 

 

 

 

 

정훈님의 '머들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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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의 3행에

"도적이 목 시키던 곳"

이게 무슨소리인가

 

만인산휴게소에

정훈님 詩碑가 있는데,

거기에는

"도적이 목 지키던 곳"이라 써 있다.

 

당국은 잘 고증(?)하여 고치시길 바란다.

 

 

 

 

 

 

 

 

 

 

 에팔로그

대둘평일산행일은 양각산에게는 부담되는 일이다.

어디에 매이기 싫고 제멋대로의 산행이 제격인 내게는 참 힘겨운 일이다.

여덟시도 안 돼 집을 나섰고, 뭣좀 준비하느라 수퍼도 들리고, 세 버스를 타고 내려 만인산에 내리니 아홉 시도 안 됐었다.

 버스 타고 중앙로를 가는 데 추소리님께서 메일을 보내왔었다. 반갑다. 둘은 넘겠다 싶었다.

또 한 메일이 온다고 소리 난다. 미리내님이다. 못 오신다는 메일 같았다.

눈이 시원찮은 양각산은 메일을 읽으려면 인상을 많이 쓴다. 안 온다는 뜻 같은데 왜 안 온다는 뜻은 파악 못하고 핸폰을 닫았다.

만인산휴게소 못 가서 핸폰을 꺼내 다시 보니, 늦어서 못 간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가 8시 50분 .....

전화를 직접 걸었다. 지금 오셔도 안 늦으니 오시라고, 미리내님은 쾌히 받아드려 오셨다. 김선건 대표님과 함께 내렸었다.

 비 내리는 만인산휴게소에서 우장을 한 넷이서는, 낙엽 뒹구는 데크 길로 무거운 발을 내딛었었다.

그러나 처음은 그랬지만 곧 비가 멎고 날씨 따뜻해지니, 우리들 마음도 열려 희희낙락했었다.

함께한 추소리님, 미리내님과 김대표님께 감사를 표한다.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