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0. 10. 10. 둘째 수요일
누구랑 : 미리내 추소리 김선건대표 양각산
산행로 : 만인산휴게소-숲생태데크로-폐17번국도-
태봉재-태실-정기봉-골냄이재-
상소동산림욕장 갈림길-마달산성-머들령-
35번고속국도 교각 밑-마달마을-대전천-
옛17번국도(마전 가는 도로)-소룡골입구승강장
고스톱 치기에 딱 맞는 인원이었다.
함께 택시 타고 가기에도 적합했었다.
대표님의 막걸리 잔은 딱 네 개다.
잔에 막걸리를 가득 채워 단합을 과시했었다.
다시 한 잔씩 더 따르려는데, 추소리님이 사절한다.
셋의 잔에 가득 부으니 막걸리가 동이났었다.
추소리님 왈 내게 신기가 발동했었단다.
자기가 마시면 모자랄 듯해서 그만뒀다고, ㅎㅎㅎㅎ
정훈님의 '머들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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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의 3행에
"도적이 목 시키던 곳"
이게 무슨소리인가
만인산휴게소에
정훈님 詩碑가 있는데,
거기에는
"도적이 목 지키던 곳"이라 써 있다.
당국은 잘 고증(?)하여 고치시길 바란다.
에팔로그
대둘평일산행일은 양각산에게는 부담되는 일이다.
어디에 매이기 싫고 제멋대로의 산행이 제격인 내게는 참 힘겨운 일이다.
여덟시도 안 돼 집을 나섰고, 뭣좀 준비하느라 수퍼도 들리고, 세 버스를 타고 내려 만인산에 내리니 아홉 시도 안 됐었다.
버스 타고 중앙로를 가는 데 추소리님께서 메일을 보내왔었다. 반갑다. 둘은 넘겠다 싶었다.
또 한 메일이 온다고 소리 난다. 미리내님이다. 못 오신다는 메일 같았다.
눈이 시원찮은 양각산은 메일을 읽으려면 인상을 많이 쓴다. 안 온다는 뜻 같은데 왜 안 온다는 뜻은 파악 못하고 핸폰을 닫았다.
만인산휴게소 못 가서 핸폰을 꺼내 다시 보니, 늦어서 못 간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가 8시 50분 .....
전화를 직접 걸었다. 지금 오셔도 안 늦으니 오시라고, 미리내님은 쾌히 받아드려 오셨다. 김선건 대표님과 함께 내렸었다.
비 내리는 만인산휴게소에서 우장을 한 넷이서는, 낙엽 뒹구는 데크 길로 무거운 발을 내딛었었다.
그러나 처음은 그랬지만 곧 비가 멎고 날씨 따뜻해지니, 우리들 마음도 열려 희희낙락했었다.
함께한 추소리님, 미리내님과 김대표님께 감사를 표한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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