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0년은 족히 넘었을 게다.
집식구와 어느 산에 갔다가, 지긋이 나이든 산꾼이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홀로 맛있게 들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하도 호젓하고 넉넉해 보여 몇 말을 건넸었다.
그 중에, 지금 껏 산행 중 가장 좋았던 산이 무었이냐고 물었었다.
그 분 눈을 지긋이 감고 생각하더니, 매화산이 가자 좋았던 듯싶다 했었다.
아마 한 달도 안 돼서 가야산 청량사 들머리로 남산제일봉을 올랐었다.
그 때는 산의 개념도 몰랐던 옛날 얘기였지만, 바위가 무척 좋있던 듯했었다.
언제 : 2012. 7. 22. 일요일
누구랑 : 대충산사 회원 26명
어떻게 : 황산저수지 임도(09:53)-890봉-매화산(U턴)-890봉-남산제일봉-가야산 관광호텔-
해인사 주차장(3:44)
오늘 그 매화산을 밟는다 생각하니, 먼저 흥분부터 된다.
짙은 안개와 알바로 고생했고 조망은 어려웠지만, 과연 좋은 산이다 싶었다.
청명한 가을날이나 초겨울에 다사 올 것을 기약하며, 오늘의 미련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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