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산사

대충-대전시경계 4구간(독짐재~느내미고개)

양각산 2012. 7. 9. 21:50

 나이가 들자 잔꾀만 생기나 본다.

독짐재에서 느내미고개까지의 16km를 이 여름에 해 낼 수 있을까!

아우라지님이 B팀 의향의 멘트가 카페에 올렸기에 잽싸게 동조했다.

샛고개에서 1시간 늦게 출발해서도 그들(A팀)보다도 앞서가며, 약 5km 남짓 덜 걷는, 달콤한 B팀! 12시 쯤 천비산 조금 못 미쳐서 합류하여 점심을 하고 .....

 

 

* A팀 : 영영영 상수리 식장산지기 태평동산님 철한 휘양새

   B팀 : 아우라지 장끼 까투리 자비 양각산 

 

 

 

 

언제 : 2012. 7. 8. 일요일.

누구랑 : 대충산사 회원 11명과

산행 노정 : (독짐재-명막산-군부대 철조망-헤철이봉)-

      옛샛고개-샛고개-유등천-안산-천비산-산막재-460봉-

      선바위(섬바우)-느내미고개

 

** 우리말 얘기

도로를 만들 때, 산이나 강을 뚫어 길을 내는 일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들 터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이름은 순수 우리말이 아니고 외국어이다.

외국어를 국어로 차용할 경우는 우리말에 없을 때만 한한다.

엄연히 우리말에 굴길이 있지 않는가!

 우리 전국에 무수한 굴길이 있지만 우리말 굴길로 이름붙여진 것은

여기 샛고개굴길이 유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과 금산 당국의 국어의식이 투철하다 하겠다.

 

 

       -검바위-

 B팀 주제에 내 나름대로 버스타기 놀이를 했다.

 서대전네거리에서 311번을 타고가다가 산성초등학교에서 513번으로 환승했다. 34번을 타고가다 샛고개에서 내리면 더 편리한데 ......

 공교롭게도 513번과 34번이 나란히 들어오고 있었지만 .......

 검바위에서 내려(07:35), 검바위 마을에 들러 마을 구경과 검바위를 확인했으면 했으나 생략하고,

 지하통로를 되 빠져나와 샛고개굴길을 왼쪽으로 내려보며 옛샛고개에 올라서, 오른쪽의 헤철이봉을 우러러본다.

 그리고 좌회하여 자그만 봉을 넘어 샛고개나들머리 도로에 이르렀다.                       .......                                     08:10에서야 34번버스가 도착했었다.

    옛샛고개에서

 

               

 

 

 

                        

 

 

 

          안산

 

 

                

 

                         

 

 

                                                                                                                                                       

     

 

 

 

 

 

 

 

 

 

 

 

 

        천비산-

 

 

 

 

안평산

산막재

 

 

 

            

 

            

 

 

           

 

  느내미고개에서

 

                                                                    봉지샘

           

  오늘 대전 시경계는, 오른쪽은 금산군 복수면이고 왼쪽은 대전시 중구이다.

 안평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의 안부, 독짐재를 올라 계속 마루금을 타고 샛고개를 지나 침산 오름길에서 오른쪽 마루금으로 조금 이어지다가 안부에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  유등천으로 빠진다.

 유등천에서 다시 마루금을 형성하여 천비산 섬바우 구시계봉 만인산 등으로 이어져 나간다. 

 오늘 우리는 그 마루금 중 섬바우에서 내려 늘내미고개까지다.

  섬바우(섬바위)에 이르렀을 때 세 시였다. 세 시 20분에 32번번 버스 시간인데, 다급해졌다.

 저 멀리 만인산과 정기봉이 자웅울 겨루듯 우람한 모습만 보고, 내달렸다.

 늘내미고개가 보일 즈음에 버스가 백임리로 넘어가고 있었다.

 콸콸 솟는 봉지샘 물 한 바가지 마시고, 또 한 바가지 머리에 퍼붓고 버스를 기다린다.

3시 25분 쯤에 버스를 탄다.

꽉 맞는 산행 기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