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홍성)오서산에서 보령 오서산 능선
언제 : 2011. 12. 16. 세째 금요일
누구랑 : 신성산악회원 30 명과
일정 : 유성 구암역(08:00)-칠갑산휴게소-오서산 들머리 주차장(10:27)
칠갑산휴게소에서
산행 : 주차장(10:30)-도로-안심사-정암사-등산로(나무계단)-마루금-문수골하산로네거리-오서정(정자를 철거하였고, 데크 광장임)-오서산(11:55, 홍성오서산)-
정암사-담산마을 하산로-담산마을-주차장(13:00)
안심사
눈길을 누가 이처럼 맑게 쓸었을까!
오서산정암사
광천읍내
능선마루의 전망대
에필로그
또 홀로만의 산행이었다.
몇 시까지 내려오라는 멘트는 없고, 정암사까지만 갔다가 내려오겠다 했다. 이거 참 산악회가 아니군. 중이 절 싫으면 떠난다라 했는데 .......
대부분의 회원들은 정암사까지 갔다가 하산했고, 버스 안에만 있다가 점심만 드신 분도 있을 것이다
.
산대장이 또 유고가 생겼다. 그래서 오늘 새로 산대장을 초빙했는데, 벌써 다섯 번째인 듯싶다.
오는 길에 그 분과 몇 마디 나눴었는데, 1대간과 6정맥을 마쳤고, 서울에서 학교를 나오고, 유성에서 40여 년을 살고 있는 65살의 사람으로 말씨가 곱고 예의가 발랐다.
이 산악회는 나이가 든 분들이 대부분이고, 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열 명이 안 될 듯하다.
집행부도 산 가는 이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놀고 먹고 마시는 일에만 열성이다.
신악회에서 준비해 온 음식도, 산에 올랐다 오면 그네들이 다 먹어 없애, 이를 불평을 토하다가 안 나오는 이도 몇 있으니 말이다.
오늘 산 정상에서 아는 이로부터 전화받고, 1시에 오니 타자마자 차가 출발한다.
그 때가 1시 갓 넘었었다. 그네들이 점심 먹었냐 했을 때, 내 어찌 점심 먹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 그냥 먹었다 했을 뿐인데 ......
다행이 옆에 앉은 이가 대용식을 주어 허기는 속였지만
광천 새우젓 매장을 들러,
대천항에 들렀다.
두 시가 갓 넘었을 것이다.
또 먹는 데는 대단들 하셔서, 횟값을 1만원을 걷겠단다. 이 양각산은 동의하지 않았다.
눈 내리는 대천 항을 누비고 싶다는 것이 표면 이유지만, 실은 오늘 하는 짓거리에 대한 무언의 반응이다.
산악회가 산행 시간은 쬐끔 주고, 엉뚱한 데는 많이 쓰니 나름 뿔이 났었다.
거의 두 시간을 눈보라치는 대천항을 누비느라 매우 고생했었다.
시간이 남았는데도 차로 갈 수는 없고 ......
궁하면 통한다는 속담이 있지. 저기 대천여객터미널이 보이는군.
그리로 들어가니 손님은 달랑 둘, 뜨끈한 날로에 언 손을 녹이는데, 그 둘도 나가 버린다. 드넓은 맞이방 공간을 나홀로 누리니, 좀 미안하다.
세 시 반이 못돼 미안스레 터미널을 나와 버스로 가니, 아무도 없을 듯한 버스에 사람이 있지를 않나!
기사가 문을 열어 줘 안에 들어가니, 대여섯 분이 계신다. 이들도 먹는데 동참을 안 했었나 보다. 괜히 고생 많이 했다 싶었다.
거의 네 시가 되니, 갔던 이들이 불콰한 얼굴로 당당히들 오신다.
옆에 앉은 이는 더욱 붉다.
그 여노인네는 나보고 '쫌생이'로 말하고 싶어했다.
곽미자님은 만원을 내고, 회 먹는데 못 갔었나 보았다.
종이컵에 가득 채운 횟고기와 초고추장을 가져다 미자님에게 줬었다.
미자는 내 자리로 와 그 횟고기와 소주를 먹여주고 먹고 했었다.
회와 소주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이라며 말하는 미자의 말에 나도 동의했었다.
옆에 앉은 노친네는 질투하여 나의 엉덩이를 꼬집는 듯한데, 오히려 통쾌했다고나 할까!
'신성산악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벽방산 산행 (0) | 2012.05.19 |
---|---|
거금도 적대봉(592m) (0) | 2012.02.18 |
어답산(어탑산) 산행(강원도 횡성) (0) | 2011.11.19 |
신진도 나들이 (0) | 2011.10.23 |
서산 팔봉산을 삼봉까지만 (0) | 201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