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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국도의 시작은(돌산섬 신기항을 찾아가며)-여수 투어 2

양각산 2011. 12. 12. 10:10

 신기항에서 금오도 가며 돌아본 17번국도

 대전에서 금산을 가자면 17번국도가 있다.

지금은 마달터널과 금산터널을 지나 요광원 터께서, 옥천에서 오는 37번국도와 합류하였다가, 마전에서 오른쪽으로 갈려 대둔산을 넘어 전라도로 달리지만, 

옛날에는 청주에서 온 17번국도가 산내를 거쳐 태봉터널을 뚫고 마전(추부면 소재지)에서 대둔산으로 右廻하여 전주 방향으로 갔었다.

 이 17번국도의 시작과 끝은 어데일까를 간혹 생각해왔었는데, 그 해답을 며칠전에 찾았다.

'17번국도는 여천에서 용인까지 407km의 국도'라는 정보는 갖고 있었지만, 여천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수 여행에서 그 곳을 알았다.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 끄트머리에 돌산읍이 있는데, 이곳이 17번국도의 시작점이었다.

 여수 금오도를 찾아가려, 여수에서 17번국도를 달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죽 가다가 향일암 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도로로 한참을 타고가다가 신기항(신기)에서

내렸는데, 이 길을 계속 가면 17번국도의 끝인 돌산읍 소재지에 다다른다.

 

  2011년 12월 9일 화요일 , 여수 여행 2일째다,

  서울 여자가 금오도가 좋다고 우리 식구에게 이야기하는 듯했었다.

  나는 여수 투어에 '금오도 비렁길'을 검색해 메모 했다가 그만뒀었는데, 집식구가 금오도가 좋단다며, 그리 가자고 한다.

 

숙소 디오션리조트

  숙소에서 10시 경에 나와  또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기사에게 물어, 터미널에서 신기항 가는 버스를 환승해 탔었다.

  이 정보도 어제 시티투어 기사로부터 들은 정보였다.

  버스에는 손님이 매우 많았었다. 터미널에서 환승했을 때부터 만원이더니 돌산섬 입구 수산시장에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었다. 

  거의 한 시간은 가나 보다.

  큰 짐통을 내 옆에 놓은 여인에게 물었다. 신기항 가는 버스냐고. 그렇다 했다. 가도가도 신기항이 아니 나오니, 또 물었다. .......... 무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신기마을에 도착.

            

   승강장에 내리니, 그녀도 내렸다. 길 담벽에, 신기항 500m라 써 있고 화살표도 있다.

  그 표지로 가려는데 그 여자가 이리 가는게 가깝다 해 따라 나섰다. 신기마을 골목길로, 무거운 짐통을 마눌이 함께 들고 간다.

 

           

 

    우리가 탔던 배

 

 

   배표를 끊고, 몇 시 배냐고 물으니 12시 배란다.

  시간을 보니 11시 58분이었다. 마눌은 뛰어갔지만, 나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표 끊었는데 설마 그냥 가랴.

  이 양각산은, 차를 타도 맨 나중에 타고, 내릴 때도  늘 맨 나중에 내린다.

 

 

   저기 보이는 돌산도 끝 도로가 한 산자락을 돌아, 또 돌면 돌산읍 소재지가 나오고, 그곳이 17번국도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 번도 밟아보지 않은 그 곳도 그립다.

금오도를 향하는 길에 돌아본 신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