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7일 목요일
오늘 저녁에는 국민학교 동창 부부가 만나는 날이다. 그 때까지 별 할일이 없으니 집을 나설 수밖에 ......
대전 근교로 마실 길에 나섰다. 홀로 ......
낭월삼거리에서 내려 e편한세상 옆 도로를 따라 식장산 골짜기로 들어갔었다. 이 골짜기가 지치박골인지도 모르겠다. 차례로 사진을 올려 보겠다.
마실 길 노정 : 낭월동삼거리 승강장-e편한세상 옆 도로-산내조경-우송대 실습림-천성암 갈림길 삼거리-사방댐-동오리고개 갈림길(직진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계곡으로)-동오리고개-
대전시경계 능선 왼쪽-삼거리(시경계 능선을 놓고, 왼쪽 고산사 방향)-이정표 삼거리-기도터-식장사-고산사-개심사 도로 입구-옻샘길 만남 삼거리-굴길-판암역
왼쪽길은 천성암 길, 오른쪽 길로 갔음
사방댐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첫 사방댐이 나온다.
이어 정자로 된 쉼터 둘을 지나면, 오른쪽 골짜기에서 내리는 물길을 임도 밑으로 낸
관거(?)가 있는데, 이곳에서 동오리재로
넘는 고갯길이 골짜기를 따라가다가
지그재그 길이 된다.
동오리고개에 이르고, 거기가 대전시경계
능선이 좌우로 벋어나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정기봉을 거쳐 만인산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면 식장산네거리(도계점)에 다다른다.
동오리고개
여기서 고산사 방향으로 左廻하여 .....
요기를 지나고 .....
여기 기도터에 이른다
여기 묫벌 난간 그늘에서 점심을 하고 ......
식장사
고산사
고산사를 둘러보고, 개심사 쪽으로 능선을 넘어 여기 옻샘길을 만난다(14:00)
묫벌에서 이른 점심을 들고 고산사 방향으로 가는데, 한 노승이 아는 체한다.
아까 기도터를 지날 때 그들을 보았었다.
삭발한 스님과, 머리 기른 남자와 빨간 윗옷이 선명한 여자가 시끄럽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거기를 지나며 나는 그들을 거들떠 보지 않고, 모르는 길 찾기에 두리번거리기만 하다가 등산로를 찾아냈었다.
묫벌에서 점심을 할 때, 지게를 진 중과 머리 길른 남자가 숨찬 듯이 대화하며 지나가는 것을 흘낏 보았었다. 기도터의 그 사람들임도 알았었다.
그 중이 대화를 걸었다. 길 아래 계곡에서 화목을 잘라 지게에 얹으며 .....
오늘이 무슨 날이냐 물었다. 내가 왜요? 했다.
등산객이 오늘 몇 있었나 본다. 거의 지나가는 객이 없는데 좀 있었다고 했다. 기도터에서 수행을 한다고도 했다. 늦게까지 기도하다가 잠도 설쳤다고도 말했던 듯도 싶다.
설교 비슷한 이야기도 한다.
얼굴의 이목구비니, 몸이니 하며 이를 무엇이라고 한다며 우리 머리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넣고도 공간이 남아 헐렁헐렁 하단다.
외면해서도 안 된다 했다. 그 말에 제가 좀 어떠했습니까? 했다. 내가 혹 그에게 결례를 했나에서다. ..........
제번하고, 내가 물었다.
좀 전에 한 분과 함께 간 이는 누군가요? 하고 물었다.
그는 굉장한 지식인이며 고위 공직(도청)을 정년한 사람이란다. 그리고 지금까지 8년 동안 그의 머리를 깎아 준단다. 자기보다 한 살 위라면서 ..... 오늘도 머리를 깎아주려고 왔었다 했다.
잔잔한 내 마음에 파문이 일어난다. 내 세계는, 내 삶의 태도는, 내가 걷는 인생길은, 하고많은 시공을 헛되이 보내는 것인데,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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