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의 산행 청승인가 낭만인가

  대전시경계를 밟으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웬만하면 우산만 받고 나서려했지만 이건 아침부터 폭우다.

우의를 입은 위에다 우산을 썼어도 바지가랭이는 무릎부터 물이 흘러내린다.

 서부터미널 가는 버스를 벌써 여러 대를 그냥 보냈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피해 보려는 심산에서다.

결국 시간에 쫓겨 311번버스를 타고, 산성초등학교 승강장에 내렸다. 

이어 3~4분 후에 34번 독짐재(진산) 가는 버스가 온다.

대충회원 몇 분이 타고 오실까?

그런데 대충 산꾼이 한 분도 안 탔다!  허탈하달까, 허망하달까? ......

 대둘은 여섯 시에 취소 공지가 올랐었고, 우리 대충은 그게 없었으니,  무조건 고 고(go)겠지 했는데, ..... 낭패다.

 

 이 빗속을 뚫고 왔는데, 1000여원의 버스비도 투자했는데, 이미 비는 맞을 만큼 맞았는데, ...... 홀로 강행해 말어? ...... 샛고개에서 내렸다. 

              대전둘레12구간 이정표가 산뜻하다

 언제 : 2011. 7. 10. 일요일

 누구랑 : 홀로

 노정 : 샛고개(대전시경계)-시경계 갈림길-만성정-국궁장-뿌리공원다리-장수봉-언고개-동물원 철책길-국사봉-보문산 서부 산줄기-사정공원하산 사거리-까치고개-

          시루봉-보문산성-보운대(?)-도로(07:56~12:59) 

서쪽 안평산 쪽-오늘 걸었어야 할 길-이 안개에 아련하고(위)

유등천 시곗물이 강처럼 도도하다(아래)

 

폭우를 만성정에서

 

           

 

 

 

                 

 

장수봉 전망대에서

 

                       

 

             

 

    국사봉 산성

    무수동과 침산동

 

+

소나기는 피해가라

 

보문산 시루봉

 

 

 

 

     시루봉에서

 

 

 

운치? 아님 청승

 

보문산능강과 폭포

 

보문산성에서

 

  

 

 장대비

 

 

 

 

 

 

 

 폭우를 맞으며 산행하는 것, 청승인가 낭만인가

 자의로 행한 것이 아니고 어쩌다 해본 우중 산행이었지만 제법 맛깔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