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온통 단풍 천지이다.
아파트에도 도로에도, 산에도 들에도 단풍의 세계다. 이런 때에는 단풍을 보러 내장산이니 대둔산이니로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눈만 돌리면 사방이 단풍인데 말이다.
요즘 집에만 꽉 박혀 있었더니 집사람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좀 콧바람이라도 쐬어 줘야지, 잘못하면 마누라 우울증이라도 생길 듯하다.
그래서 어제, 오늘 산이라도 가자고 날을 잡았고, 오늘 아침에 계룡산엘 가려다가 만인산 쪽으로 산행을 결정했다. 어디나 단풍이 좋을 듯해서다.
* 산행일지
언제 : 2010. 11. 4.
누구랑 : 요산수와
산행 경로 : 소롱골 입구 승강장(9:40)-대전천 징검다리-마달로(마달마을)-35번고속도교각 밑-중부고속도(35) 마달령터널 옆-머들령(마달령, 10:25)-
마달산성-마달봉(?, 십자표지석 봉)-골남이재(11:51)-정기봉(12:59~1:28)-마전 쪽 등산로-태실-구름다리-태봉재-태봉재 옛길-숲속자연탐방로-
만인산휴게소(2:24)
501번 버스를 타고 소롱골 입구 승강장에 내리니 옛37번국도의 가로수가 그림 같다.
도로 왼쪽의 길이 마달마을로 가는 길이고, 좀 가면 대전천에 징검다리가 나오는데, 건너면 마달로로 머들령을 오르는 길이 제법 선명하다.
담쟁이가 고속도로 교각을 기어오르고 있구나!
마달마을
머들령을 오르며
머들령!
도적이 목 지키던 곳
감장 개명화와 갑사댕기.....
오늘날은 산꾼만!
마달산성을 복원하고 있다. 동구청에서
정기봉까지의 시경계 마루금!
요광원이 있었던 요광리마을(사진 한가운데)
마달봉에서
정기봉에서
비단길 같은 등산로(정기봉에서 내려오다가 마전 쪽으로 가다가 태실에로 가는 등산로)
태실에서
옛 태봉잿길(도로)을 내려오면서
숲탐방로
만인산휴게소
단풍은 우리 아파트에도....
머들령을 올라 정기봉 쪽 산마루를 밟았다.
이 마루금은 대전시와 금산군의 경계로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이다.
대전 근교에 있지만 제법 높고 가파르며, 볼거리도 많다. 머들령, 마달산성, 태실 등을 지나거니와, 장산저수지, 식장산, 서대산은 물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멀리 속리산 줄기까지도 선명히 조망된다. 식장산에서부터 벋어 정기봉까지 오는 산줄기는 용트림 같아서 호쾌하기 그지없다.
오늘 처음 접한 정기봉 지나 추부 쪽 산길은, 고운 흙 바닥에 잔잔하고 빽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도 거의 없어, 산을 싫어하는 이에게도 쉽게 친근해질 수
있는 곳일 듯싶다.
태실 동쪽 끝 아래에서부터 걸어서 산허리를 빙 돌아 시경곗길과 만나면, 그 마루금 길을 밟고 태실로 내려오면 된다.
한 시간 남짓이면 족할 텐데, 한 번 밟아보시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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