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음력으로 7월 15일이니 집안 벌초일이다.
무주군 부남면의 조상 墓群을 벌초하고 부남면 소재지에 있는 부남식당에서 보신탕으로 점심을 하였다.
금산 내맡의 사촌 형님을 모셔다 드리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옛 학교 길(중 고등학교에 다니던 길)을 한 번 밟고 싶어졌다. 옛날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길이었는데 요즈음에 포장까지 한 길이 완성돼 가고 있다.
몸소 걸어서는 아니더라도 홀로 차를 타고 가는데, 경관이 장난이 아니다.
몇 군데서 차를 내리지 않을 수 없어 내렸고, 디카를 또 들이댔었다.
집에서 금산에 있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 때, 금강을 건너는 방법은 둘이다.
하나는 배를 타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그냥 강물을 건너는 거다.
배 타는 곳은 지금의 무지개다리보다 좀 위, 덤바구세기(아마 덤바우 구석이)가 나루터였으니 그곳이었다. 지금의 금산레져(?)의 건물이 사공이 살던 집이다.
물을 건너는 길은 둘인데, 지금 다리 놓인 곳과 신촌솔밭 도졸여울을 건너는 길이다. 비교적 도졸여울이 가까왔으나, 물살이 세고 급해서 위험했다.
때문에 웬만하면 그리고 대부분 배를 이용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매우 심약했기에 위험한 일은 절대 사절이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금강 좌안 둑길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이 둑길은 요즘 4대강 사업보다 몇 년부터 해 온 사업이다
이 길은 곧 歸來路로 명명될 듯싶다
강 건너의 바위는 추억이 많이 어린 곳
바위 위에 의자처럼 파인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 돌을 던져 넣었었다
돌이 올려넣어지면 아들 낳는다고 좋아했었는데.....
너무 높고 멀어 바위 밑 둠벙(?)에만 떨어지고....
거기까지가 금강이었는데......
금강 위의 무지개다리와 양각산
도졸여울과 귀래정이 있었던 봉과 건너 신촌솔밭
현내천이 금강에 합수되는 곳에
다리가 놓였으니, 歸來橋라!
현내천 양안의 둑이 장난이 아니다
예에는 이렇게 좁고 높지가 않았는데....
오른쪽 마을이 '물페기(水村里)'고
왼쪽은 '벌말(坪村里)'이다
강 건너의 신촌리
마디기양지 공사 현장
약물내기 갈림길에서 돌아본 공사 현장
옛날엔 없던 시설들
서낭댕이고개
성치지맥의 한 재로 학교 길에서 가장 힘든 고갯길이었다
무섬탐이 많던 내가
홀로 이 고개를 밤에 넘었었는데 ...... 미릿털이 쯔삣 섰었다
이제 창들(창평리)을 지나 봉황천 둑길에 이른다
둑이 끝나는 지점에 물을 건너는 섶다리가 있었는데....
장마 후에는 그 놈이 떠내려 가고
우리는 또 바지가랭이를 걷어 올려었지
그 때 그 다리를 사담다리라 했었는데....
금산천이 봉황천에 합수되고...
보를 만들어 제법 물이 많다
진악산을 보고...
금산읍 지나 멀리 월봉산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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