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것만이 문화는 아니다.
어쩌면 문화라는 것은 최근의 것이 더 문화인지도 모르겠다.
몇 달 전인가에 내 친구 똥배(똥빼)와 언성을 높이며 언쟁한 게 생각난다.
문화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 지경에까지 갔었다. 이놈은 나의 문화론에 동의하지 않고,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것이 참다운 문화라는
논지다. 심하게 말해 원시문화는 문화가 아니라는 거다. 문화생활이라면 자동차로 다니고, 냉장고에 아파트 생활 등이 문화지, 나처럼 힘들게
걸어서 산이나 다니고, 움집에서 사는 게 문화냐 하며 핏대를 세웠었다.
오늘 문화답사는 이런 면에서는 문화답사라 할 수 있겠다.
돌까마귀님이 오늘 노정에는 이렇다할 문화재가 없다고 전제했었다. 이 미륵사 탑도 윗부분은 옛날 것인데, 아래 부분은 요즘 만든 걸로
탑 윗부분을 어데서 주워다가 여기에 안치했을 것이라 추정했었다. 대장도 나와 같이 아주 옛것을 문화로 더 여기는 듯하다.
상소동삼림욕장도 요즘에 개설했고, 그 곳의 명물인 탑도 지금 쌓는 중이나 분명 문화겠지.
산정말 유래에 좀은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1980년인가에 삼청대에 끌려갔다가 퇴소 후에 그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와 산 곳이 산정말이란다. 20여 가구가 살았엇다는데 지금은 다 어데로 이사갔다지만 아픈 역사의 흔적이 마음을 흔들고, 아울러 그 주거 공간에 혹하는 마음도 인다.
오늘의 문화답사는 고작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지만 나름대로 값진 역사 문화라 하겠다.
언제 : 2010. 5. 16. 일요일
누구랑 : 대둘 회원 20 여명
노정 : 청소년수련원 승강장-절골길-미륵사-지봉산-507봉-골넘이고개-541봉 쉼터-상소동산림욕장-산정말-붉은댕이고개-소룡골
거리 : 약 12km 6시간 예정
상소동 동구 청소년수령관 입구 승강장
9시 집결인데 몇 분이 아직.......
다리를 건너
여기 절골길 그늘에서 뒷 일행을 기다리고....
미륵사에 이르고....
공식 행사.... 회원소개, 산행 일정, 기념 촬영..... 주상무님은 아직도 미도착..... 그러나 출발
옛 금산국도(17번국도) 건너 산정말일 듯
서대산
골남이고개에서 일차 휴식(대전시경곗길, 대전둘렛길, 금산둘렛길, 식장지맥길)
점심 후 여흥 행사
장산저수지와 중부고속도로 그리고 서대산
상소동삼림욕장 돌탑들....
금산 가는 길 도로를 따라가다가..... 산정말로....
윗산정말길과 푸라다나스도로로 유명한 금산도로
산정말!!
이 집은 이미 폐가이다. 미소님은 미쓰인데........ 대조!!!
무덤!!!
곡남리골(골남이골)
푸라타나스 도로 금산 길!!!! 그림 같다
먼 데 봉이 국사봉이고 그 옆 오른쪽 작은 봉이 금산군계 마지막 봉인 명지봉일 듯...
산정말.... 이제는 낭만적인 전원마을로 ....
오른쪽 날카로운 봉이 정기봉
붉은뎅이고갯길
붉은뎅이고개 날망에서
누군가의 사진에서(아람님 사진인가 아님 메나리님?)
???
소롱골마을을 내려오면서.....
날씨가 무척 따가왔다.
산정말 오르는 길가엔 나무가 없어서 더욱 따끈했었다.
산정말을 거쳐 붉은뎅이 찍고, 소룡골길을 내릴 때 똘똘이님이 말했었다. 올렛길이 이처럼 포장 도로냐고? 아마 올레를 계획하고 있는데,
오늘처럼이면 걱정이어서 하는 말인 듯싶다.
아니라고 했다. 주로 바닷가를 걸으며 오솔길로 포장도로는 거의 없다고 말하며, 뭍에 사는 우리로서는 이국적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나의 불로그의 '제주 올레 7구간'이 네이버에 올라와 있다고 소개해 줬었다.
정말 더운 날 포장도로는 밥맛이다.
그래도 눈앞에 펼쳐지는 5월의 신록은 푸른 융단 같아서 우리에게 시원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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