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일은 노동절이란다.
나야 이미 은퇴한 사람이라 이 날을 그냥저냥 모르게 넘기지만 우리 회원들의 많은 이가 현역이기에 이 날은 누구나 쉬는 날이다.
그런 연유로 이 날에 야유회 나들이 날로 잡았었다.
우리 향우회 '내맛 사람들' 회원 아홉 쌍 중 한 쌍(박천중 회원)만이 집안 대사로 빠졌고 나머지 여덟 쌍 열여섯 명이 섬 산행 증도에
나섰었다. 섬 산행과 고사리라는 테마로 묶인 어느 산악회에 더부살이로 함께 떠났었다.
작년 2009년 2월 9일.
얼떨 결에 나들이에 나섰었는데, 막내딸과 우리 부부 셋이서였었다.
안영IC로 호남고속도를 들어가 정읍IC로 빠져나와 22번국도(?)이던가로 하여 선운산IC로 다시 고속도로(서해)를 밟고 무안IC를 빠져나와
24번국도를 타고 지도로 갔었었다. 그 때, 24번 국도의 시작점(끝)이 지도이었음을 알았었다.
무안군 해제면을 지나면 지도로, 신안군 지도읍이 되고, 그 읍을 지나 점암 항에서 일박을 했었었다.
저녁으로 연포탕을 먹었는데 처음 먹는 음식이었다. 임자도로 떠나는 배가 하루에 10여 편이 있었다.
다음날 다시 24번국도를 타고 북무안IC를 진입하여 일로IC를 빠져 나와 전라도를 누볐었다.
강진 장흥을 지나 보성 차밭을 구경하고 벌교에서 꼬막정식으로 점심을 때웠던가. 낙양읍성을 들러 순천을 거쳐, 더듬더듬 국도와 지방도를
교차하며 광양에서 19번국도를 타다가 장수나들목으로 하여 중부고속도로 집에 왔었는데....
그 지도에 大橋가 건설되어 증도로 차를 타고 갈 수가 있다니! 감격이다! 그 때 증도대교가 완공됐더라면 ..... 갔었을 텐데.......
신안군을 '천사의 섬'의 섬이라 했던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서 그리 불린다고 들은 것 같은데... ? 맞은가?
그 천사의 섬 중 하나가 증도이다.
증도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보물섬 증도입니다" 라는 간판 글이 나온다.
다른 어떤 글에는 '슬로시티 증도'도 보인다.
이런 증도에 우리 내맛(내맡) 향우회 회원들이 나들이로 갔엇다.
"슬로시티(Slow City) 운동은 '느리게 사는 삶'을 지향한다. 속도 지향 사회에 반대해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문화를 만끽하며 쾌적한 삶을 누리자는 것이다.
2002년 이탈리아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하던 파울로 사투르니가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 데서 비롯됐다.
슬로시티인 전남 신안 증도는 시계 바늘이 천천히 도는 섬이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신안 증도
증도는
"목포에서 49.4Km, 지도에서 해상3Km 지점에 위치하며 총면적은 40.03㎢이며 법정리는 5개리로 구성되어 있다. 동경126도 10' 북위 37도 57'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지도읍과 북서쪽에 임자면이 인접하고 있다.
유인도 8개와 무인도 91개로 형성되어 있다. 서쪽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4Km의 백사장으로 천연적인 해수욕장이 형성되어 있다. 4면이 바다이므로 해태양식이 잘 되고 있으며 염전이 많다.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로 광활한 태평염전이 있고, 그 염전 사이를 지나 한참 가다보면 우전리에 위치한 우전해수욕장이 보인다.
백사장 길이 4km,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90여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수평선이 매우 아름다우며,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 때문에, 여름날의 피서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또한 방축리 도덕도 앞 송·원대유물매장해역(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74호)은 600여년 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송·원대 도자기 등
23,024점의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목포에서 43km 떨어진 도덕도 앞 해상은 수심이 20~24m이며 조류가 세찬 곳이어서 당시 이곳을 항해하는 중국 선박이 풍랑을 만나
침몰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원대 유물은, 이 지점의 해저 갯벌에 묻혀 있던 침몰선박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을 인양해 낸 것으로, 도자기는 송·원대의
중국 도자기가 주류를 이루고, 철 또는 청동을 주조하여 만든 금속유물과 동전 등도 많이 발굴된 바 있다. -증도면-
신안 해저 유물 발굴 기념비와 전시관
우전해수욕장 들머리 짱뚱어다리 입구에서
짱뚱어다리를 건너며
우전해수욕장은 외면하고 고사리를 뜯겠다는 의지로 해변 송림으로......
나는 우전리 해안쪽 산책로로....
증도 갯벌 생태 전시관과 주차장께서
태평염전에서
회원 한 분이 효동 현대아파트라서 효동사거리에서 모두 내렸다.
부산꼼장어집 맞은 편에 아구찜집에 내려 마지막자리를 하고 헤어졌다.
고사리 섬 산행에, 산행도 고사리도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의 고향의 정은 하나였었다.
가는데 네 시간 오는데 네 시간이 쫌은 길었지만 격의없는 향우애는 깊어가기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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