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 계곡으로 대둔산을 | |
| |
1. 일시 : 2005년 11월 5일(토)
2. 오른 산 : 대둔산(879m)
3. 함께한 이 : 이천우 한상원 정오영 조정연 홍한표 김호은
4. 교통 : 대전IC-안영IC-635번 지방도(지량리-신대리)-실학로(태고사 이정표, 지방리)-68번 지방도-
행정리 지나 수락 계곡 입구에서 좌회전-수락리 주차장
5. 산행 개략
주차장- 전승교-전승탑 광장-석천사 입구-선녀폭포-철다리-군지폭포-220 철계단-삼거리 우측길-능선 길-720 암봉
- 마천대(정상)-사거리 고개(직진:칠성봉, 낙조대로 가는 길, 우회: 케이블카 타는 곳, 좌회:산장 매점, 낙조대 길)에서 좌회-
삼거리에서 좌회하는 계곡 길로 하행(큰 돌 너덜길, 매우 거친 돌길)-삼거리(산장 매점 길과 합류함, 길 좋음)-석천암-
석천암 입구-승전탑 입구-주차장
산행기
토요일만 되면 웃음이 피어 있다고 하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한 회원은 토요일이 있어 한 주일이 기다려진단다.
점심 들고 차에 오르니, 12시 50분.
샛고개굴길을 지나 수락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에 임한다, 1시 50분에.
수 분 후에 勝戰橋에 이르고, 50분에는 승전탑 광장에 이른다.
아니 이 좋은 경개에 웬 전투장 흔적인가? 6.25 때 이 곳이 치열한 전투장이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겠는가?
이 수락 계곡의 단풍이 매우 유명하다는데 그 붉음은 그 날의 흔적이었던가? 산행 초부터 마음을 어둡게 하는구나.
승전탑까지는 잘 정돈된 포장 도로다. 승전교 건너부터는 도로 반을 갈라서 건강길을 만들어 놨는데, 자갈, 돌, 둥근나무 등으로
요철을 만들어 색색으로 장식해 놓았다.
가로수도 벗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등으로 잘 가꾸어 놓았고, 벗나무는 완전히 잎이 떨어져 가지가 앙상하지만 단풍나무는
단풍이 아직도 곱게 물들어 있다.
승전탑 광장을 벗어나면서부터 산 기분이 난다.
울퉁불퉁한 길이며 숲이 한껏 우거져 그윽한 정경이며 물소리....어느것 하나도 산 분위기를 해하는 것은 없다.
두 시에 선녀폭포가 나타나고, 3~4분 가니 석천암 입구 삼거리다.
철다리를 건너 계곡물을 또 철다리로 건넌다. 꼬깔바위라는 이정표를 보고 시계를 보니 2시 10분이다.
곧 또 철다리를 지나며 암벽이 양쪽으로 쳐진 협곡이 나오는데 대둔산의 위엄이 엿보인다. 그랜드캐년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협곡을 떠올렸다.
수락폭포(2:11)가 나타나고, 직진하여 군지계곡에 접어들며 암벽협곡은 극치에 이른다.
하늘은 동전을 던져 가려도 보이지 않을 듯싶다.
군지폭포와 비선폭포가 실처럼 가늘게 좌우 절벽에 걸려있고, 산에 나무는 인제 앙상한 가지만 초라하다.
비 많이 오는 여름에의 장관의 폭포를 그리며, 지난 주의 고왔었을 단풍을 상상하며 석경을 올라채니 그 유명한 철계단이 하늘로
뻗어 있다. 2시 30분.
220 개의 철계단!
옛날에 이 계단을 세면서 가다가 셈을 잊어버리기를 몇 번이나 햇던가?
이제는 철계단 옆 난간에 10 단위로 써 있어 220 계단임을 알겠구나. 백계단을 오르고 아니 쉴 수 없어, 난간을 잡고 가쁜 숨을 고르고,
이마의 땀을 훔친다.
웬 놈의 날씨가 이리도 덥담! 하며 때늦은 더위를 원망도 한다.
2시 30분에 철계단을 다 올라 살피니, 갈림길이다. 왼편 길은 계곡을 끼고 가다가 720봉 능선을 지나, 주능선고개에서 만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여기서부터 주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로, 우리 일행은 이 길로 올라갔다.
이 등산로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으로 수락계곡의 정코스로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휴식과 간식을 나누고, 주변을 살피니 서쪽으로 바랑산과 달이성봉이 가깝게 보이고, 왼쪽으론 대둔산 서남부 능선이 손에 잡힐 듯
지호지간이다.
지난해 10월의, 그 옥계동으로 해서의 힘들었던 산행 얘기로 산속은 또 한 번 시끄러워진다.
주능선을 따라 올라가며 '조릿대'를 만나, 만병통치 약이라는 정 회원의 정보를 실행으로 옮긴다.
나는 그런 것에 심드렁한 편이라, 이 때를 이용하여 산행표지를 붙이거나 산세를 살피며 산을 즐긴다.
주능선 삼거리까지는 많은 전망터가 있는데 그 중 으뜸은 주능선 삼거리다. 암반이 널찍하고, 근사한 소나무가 정원수보다도 더
아름답게 자태를 뽐낸다.
저 남쪽으로 천등산이 보이고, 운장산으로 뻗는 금남정맥인가가, 용처럼 꿈틀댄다.
주능선삼거리!(3시 26분) 이정표에 써 있으니, 좌- 서부능선으로 안심사 3.2km, 직- 0.25km라고.
3시 36분에 마천대 정상에 다다른다. 사방이 트이지 않은 곳이 없다. 879m의 정상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참 좋다.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가? 사람이 많이 찾는다는 건 명산이라기에다. 그러므로 옛부터 대둔산을 소금강이라 했었지 않던가?
조망을 해도해도 발길 돌리기가 아쉬우나 돌아설 수밖에..... 3시 36분에 도착하여 45분에 하산한다.
고개4거리(3 : 52)는 매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도 사람이 많다. 직진하면 칠성봉 능선길로 낙조대 가는 길이고, 우회하면 케이블카 쪽이고,
좌회하면 낙조대 밑 산장 매점으로 하여 낙조대 가는 길인데, 우리는 해가 저물어 이 길로 좌회했다.
5~6분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또 좌회하여 하산하는 길인데 너무 거칠다.
한 200여 미터를 걷는데 발목이 아프고 지겹게 느껴진다.
길이 석경(石徑)으로 돌이 농짝만하니, 틈이 깊고 간격이 멀어, 걷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앞으로 대둔산 등산을 오면 이 길은 다시는 타지 않겠다고 중얼대다 보니 다시 3거리가 나온다.
4시 13분에 만난 3거리는 산장매점에서 내려오는 제법 큰길로 좀 전의 길에 비하면 신작로 같다.
16분에 장군절터가 나오고 계속 계곡길로 하산한다. 그래서 좀 답답하다.
멀리멀리 조망하는 능선길은 이런 지루함이 없는데, 늦가을-단풍도 없는 칙칙한산경-의 계곡길은 밥맛이다.
석천암으로 올라가는 길과 계곡길을 계속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우리는 석천암으로 향한다.
그 길은 연등이 연도에 방향등처럼 십여 미터 간격으로 매달려 있어서, 그것만 따라가 보니 암자가 나타난다.
석천암에 들러 약수를 마시고, 전에의 석천암 뜰로 나있던 길은 막혀서 못 가고, 대신 암자 축대 밑으로 새로 난 길을 따라 석천암을
감싸고, 좌로 빙 돌아 올라 작은 능선을 넘어, 석천암 삼가리에 이른다(4시 45분)
석천암갈림길은 오를 때 지났던 곳으로 쓰기를 생략하고, 전승탑 삼거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5분이 된다.
오늘 날씨는 참 더웠다.
이처럼 여유롭게 산행을 마친 게 얼마만인가!
'디카 없던 옛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산(1430m)과 십이선녀탕 (0) | 2015.12.01 |
---|---|
샛고개에서 천비산을 가려다가 (0) | 2015.10.23 |
운암산(597m,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산행 (0) | 2010.02.10 |
연애골로 계룡산(연천봉과 관음봉)을 (0) | 2010.02.05 |
십이폭포와 성봉 (0) | 201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