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7구간은 외돌개에서 월평포구까지이다.
우리 숙소가 서귀포 천지연폭포 동쪽 날망에 위치한 곳이라 6구간 끄트머리부터 시작했다.
전날 윗세오름을 등반하고, 영실에서 1000원을 내고 중산 종점에 내렸었다. 거기서 몇 10m를 옮겨 서귀포 가는 버스를 타고 초원네거리에서 내렸고 천지연 쪽으로 물어물어 가다가 어떤 여인네를 만났었다. 외돌개를 묻고, 거기 묵을 만한 곳을 물으니 없단다.
그럼 여기 싼 민박이 있냐고 물었고 그 여인네가 숙박업을 한단다. 얼마냐니까 22000원이란다.
나는 제주도 하면 숙박비가 무지무지 비쌀 줄 알았는데 너무 의외였다.
집식구가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있냐니까 " 가 보시고 결정하세요" 한다.
우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건널목에 있었고, 한라산 등반으로 몸은 천근만근이고 땀으로 끈적하여 빨리 몸 닦고 쉬고 싶었다. 그를 따라
조금 가서 그의 집에 다달았다. 숙소는 '제주 hiking inn'이었다. 천지연폭포 입구까지 거리는 2~3백m이다. 침대방은 다 나갔고 온돌방 한
개만 남아 있었다. 낡았지만 샤워 달린 욕실이 있었고 이 곳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이 숙소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을 정도였었다.
언제 : 2009. 8. 31. 월.
날씨 : 10시 넘어까지 폭우랄 정도로 비. 오후는 비 온 후 흐림
누구랑 : 집식구랑
올렛길 사진들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천지연폭포 입구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이 곳에서 곧 열리나 본다
천지연폭포(서귀포 칠십리공원에서 촬영)
여기서부터 제주 올레 7구간임(외돌개). 따라서 전 사진들은 올레 6구간 끄트머리 사진들
올렛길
제주 올렛길 표지
한라산은 여태껏 구름만 이고 있고.....
풍림리조트 해안
강정마을..... 노란 깃발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마 해군 시설물 설치 반대 깃발이 아닌가 싶다
월평포구의 강 태공들
월평포구.... 제주 올레 7구간 마침 표지
서울서 온 여 올레꾼들과 마무리(발 씻기)
월평포구 앞 바다와 한라산 조망
다시 서귀포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우리 숙소를 향해.....
올렛길에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특히 외돌개에서는 관광객이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한 버스가 내렸나 보다.
올렛길에는 대개 두 명이 많았다.
남녀, 또는 남남, 여여도 있었다.
한 가정이 온 팀도 있었다.
부부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가는 모습
행복이었다.
삼대가 함께한 이들도 있었다.
삼족이 함께하는 이도 있는 듯했다.
친족 처족.......
모두 화목이었다.
홀로 하는 이도 만났다.
오늘 밤 비행기로 올라간다는 서울 젊은이는
여럿이 하면 싸움만 한단단다.
걸음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부산 산다는 뭉치님도 홀로였다.
앞서가더니 한참 후에 뒤에서 온다.
맛있는 집에서 한 잔 하고 온단다.
서울서 온 아가씨들도
우리 따라 발을 씻는다.
고운 아씨들이 제주 올렛길에 있으니
고운 길이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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